바야흐로 씨에이민 전성시대다.

25일 열린 제23기 여류명인전(산케이신문사 주최) 도전3번기 3국에서 여류명인 씨에이민(謝依旻ㆍ22) 5단이 도전자 무카이 치아키(向井千瑛ㆍ24) 4단에게 163수 만에 흑으로 불계로 승리해 종합전적 2-1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씨에이민 5단은 1국에서 졌지만, 동일본대지진의 영향으로 지난 11일 중단됐다가 재개된 2국에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에 선 후 3국을 최종국으로 만들며 승리했다. 동시에 통산타이틀 획득수는 11개가 됐다. 여자 사상 최다. 스기우치 카즈코 8단, 아오키 기쿠요 8단, 고바야시 카즈코 7단, 고바야시 이즈미 6단이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던 10개 기록은 뒤로 밀렸다.

89년생으로 대만 출신인 씨에이민 5단은 2004년 14살(일본기원 소속 여자기사로 최연소)로 입단했고, 2006년 여류프로기사최강전 우승으로 여류기전의 사상 최연소우승기록(17세 1개월)을 달성했으며 이후 여류본인방을 4연패, 여류기성을 연패하면서 일본 여자바둑계를 평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월 사상 최초로 여자 대삼관에 올랐고 최근 여류기성전에서 여류명인전까지 잇달은 방어전에서 연속 방어에 성공하고 있다.


'십단 내놓으시죠' 이야마 2국 반격으로 타이

24일 도쿄 일본기원에서 벌어진 제49기 일본 십단전 도전5번기 2국에서 도전자 이야마 유타 9단(井山裕太ㆍ21)이 십단 장쉬 9단(張栩ㆍ30) 9단에게 119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둬 1-1이 됐다. 다음 3국은 4월 7일 나가노(長野)현 오마치(大町)시에서 열린다.


한국서 수학한 천스위엔 대만 3번째 입신 등극

천스위엔(陳詩淵ㆍ26) 8단이 9단으로 승단했다. 3월 20일 대만 타이베이시 대만기원에서 벌어진 제18기 중환배 프로대회 16강전에서 천스위엔은 장카이신(張凱馨ㆍ31) 3단에게 승리하며 승단에 필요한 점수를 확보해 대만 3번째 입신이 됐다. 저우쥔신(周俊勲ㆍ31) 1998년 9단이 대만 첫 9단이며, 린즈한(林至涵ㆍ31)이 2번째였다.

천스위엔 8단은 1985년생으로 대만 타이베이시 출신이다. 권갑용 8단 문하로 2000년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로 입단했다. 2005년 대만으로 이주했으며 지난해 한국기원에서 퇴역하고 대만 무대에 주력하고 있다. 기왕, 왕좌, 기성을 보유하고 있다. 통산타이틀은 16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