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에서의 가벼운 세모, 만드는 이치 (5)
중앙에서의 가벼운 세모, 만드는 이치 (5)
문용직의 두터움 특강(5)
[설 기획/특집]
  • 문용직|2015-02-22 오후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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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3년 2기 명인전 도전7번기 6국. 사카다 9단(오른쪽, 당시 본인방)과 후지사와 명인의 대국 모습이다. 두터움 강의를 하면서 왜 이 사진을 썼는지는 아래... (사진자료/ 일본기원)

문용직 박사가 을미년(乙未年) 설을 맞아 ‘두터움’에 대한 6편의 강연을 사이버오로 회원을 위해 기고했다. 설연휴 기간 하루 한 편씩 연재한다. - 편집자 주.

특강1 - 두터움은 신비한 세계가 아니다 ☜ 바로보기 클릭
특강2 - 형상과 감성에서 두터움이 나오다 ☜ 바로보기 클릭
특강3 - 형상과 변주를 오가면서 인식을 확장하다 ☜ 바로보기 클릭
특강4 - 단순한 형상은 본래 두텁다 ☜ 바로보기 클릭
특강5 - 중앙에서의 가벼운 세모, 만드는 이치
특강6 - 두터움과 세모의 확장이 포석의 길이다



설연휴 특집 - 두터움 특강(5)
중앙에서의 가벼운 세모, 만드는 이치


1. 경묘한 수법엔 일자(日字)가 있다

실전은 힘들다. 공부도 힘들다.
머리로 아무리 생각해도 알기가 힘들다.

제일 좋은 것은 눈으로 형상을 확인하는 일이다.
먼저 실전을 몇 개 보도록 하자.

1도 (모양을 갖추는 정형)
여기 백2는 누가 두어도 이리 둔다. 소위 “모양”이라고 하는 자리다.
백2를 손빼면 흑이 2에 두어 백의 형태가 무너진다. “모양을 잡는다”고 보통 말한다.
(1963년 제2기 명인전 제6국. 백 本因坊 坂田榮壽 대 흑 名人 藤澤秀行)

▼ <1도> 모양을 갖추다 - 사까다 슈코


2도 (평범한 이음수나 영향력이 좋다)
백4 이음은 평범하지만 간단한 것만은 아니다.
A도 B도 생각할 수 있는데 A보다는 여기 백4가 백진을 넓히고, B의 호구보다는 중앙에 미치는 영향이 강하다.
(1989년 제2회 IBM 속기오픈전 결승. 백-9단 大竹英雄 대 흑-9단 石田芳夫)

▼ <2도> 평범한 이음수


3도 (유연한 행마와 경직된 형상)
백1은 실전이 아니다. 실전은 a에 두었는데 흑B 급소를 맞아 좋지 않았다.
세모의 형상이 아니라 집 없는 선분, 즉 두모의 형상이 되어 심한 공격을 받았던 것이다.
여기 백1이 국후 공감된 수법으로 다음 흑A와 백B, 흑C, 백D를 맞보기로 하여 안정할 수 있었다.
그 어느 것이나 세모의 형상이 되어 근거가 생기기 때문이다. (1861년. 백 本因坊 秀策 대 흑 村瀨秀甫)

▼ <3도> 유연과 경직

어떠신지? 어떤 인상 받으셨는지? 모두 비슷한 형태임을 알 수 있다. 모두 날일자(日)와 한칸이 적절히 섞인 형태로, 잘 가꾸어진 분재(盆栽) 보는 듯도 하다. <4도>를 잠깐 보자.

4도 (날일자 미끄러짐, 정형)
고대 중국에서는 우상 백6을 비(飛), 좌하 백3을 대비(大飛)라고 했다. 즉, 일자(日字) 행마를 “날다”는 뜻이 있는 비(飛)라고 불렀다.
형상의 이미지로 공간을 그린 것인데 이는 중요한 이야기다.
일자(日字)에는 “날아가는 이미지”가 고대인의 심미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다.

▼ <4도> 정형의 미끄러짐, 日字

실로 그러하다.
<1도, 2도, 3도>에서 보는 수법은 모두 펼치고 벗어나는 인상이 주어진다.
지키면 (적의 수중에서) 벗어난다. 날아도 벗어난다.

그러므로 당연히 “유연하고” “경묘하다.” 오늘 우리가 만날 수법은 중앙에서 모양을 갖추는 수법으로 매우 간단하면서도 유연하고 경묘한 것이다. 그리고 두터운 것이다.

일견 모순적인 듯도 하다. 경묘하면서도 두텁다고?


2. 두터움은 유연한 수법을 애용한다

두터우면 가볍고 유연한 행마와는 거리가 멀 것만 같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다음과 같은 논리가 있다.

두터움을 추구한다는 것은 무거움을 피한다는 것이다.
두터움과 무거움은 다른 것.
무거운 것은 돌이 뭉쳐서 효율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근거도 약한 경우를 일컫는다.
따라서 두터움은 가볍고 유연한 행마를 좋아한다. 무거움은 돌이 중복이고, 두터움은 돌에 군살이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유연하면 가볍고 가벼우면 유연하다.

오늘은 중앙에서의 유연한 행마를 탐색하고자 한다.

중앙 접전에서 많이 쓰이는 행마 중에서 두터움과 가깝고 또 유연하여, 두터움과 무의식적으로 교류가 되는 그런 수법.
다행스럽게도 중앙에서 자주 등장하는 행마는 많은 경우 두터운 형상의 핵심이 된다.
그건 <1도> 이하 <4도>에서 이미 드러난 것인데, 이를 보다 분명하게 다루도록 하자.

그 이치는, “근거가 있어야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데 있다.

변에서는 1립2전, 2립3전이지만, 중앙에서는 1립1전, 2립2전이 기본이다.
변과 달리 기댈 언덕인 1선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중앙에서는 그 언덕을 먼저 만들어서 커버하는 것이 요점이다.(이후에 나오는 <7도> 참조)


3. 중앙에서는 유연하고 경묘한 형상이 두터운 행마의 주종을 이룬다

5도 (모든 것이 유사하다)
아래 <5도>를 보면서 어떤 인상 받으시는지?

흑1 이하 흑9까지는 모두가 다 급소다. 하나의 완결된 형상을 이루어내는 급소다.
그리고 모든 것이 다 유전적으로 하나의 동일한 조상으로부터 내려온 것 같다.

그러하다. 그것은 인상 이상으로 맞는 말이다. 현실에 잘 부합된다.
행마의 기준에서는 저 형상, 저 급소 외에는 다른 급소가 없다.
그 어느 것이나 급소에 속한다.
흑1 아니면 흑2, 또는 백4 등. 중앙에서 모양을 갖추거나 두텁게 자신을 정비하고자 할 때 저 흑1에서 흑9 사이에 있는 수 외에 다른 수는 등장하지 않는다.

▼ <5도> 석점의 중앙

물론 특정 상황에서 어떤 형상을 얻어야 하는가, 그건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도>가 제시하는 형상의 급소를 떠나서 다른 것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물론 여기 제시하지 않은 수법인 마늘모도 중앙의 접전에서는 많이 쓰인다.
그러나 경묘하되 두터운 형상을 얻어내는 급소는 <5도>를 벗어나지 않는다.

<1도>부터 <4도>를 돌아보시라. 어느 수단이 <5도>를 벗어나고 있는가?
<4도>의 날일자 미끄러짐과 <3도>는 동일한 감각이다. 그렇지만 <1도>와 <2도> 역시 다르지 않다. 그건 <5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 어느 하나의 형상에서 다른 것들은 변주되고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우린 안다.
맥이나 묘수풀이를 많이 풀다보면 처음 보는 문제라도 저절로 답이 한눈에 잡히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바로 <5도>가 발동해서다.
우린 그런 존재다. 하나를 얻으면 열을 아는 그런 존재다.

저 모든 것이 가볍다. 그리고 세모를 이루어 안정적이다.
요컨대 세모를 이루는 돌은 모두가 안정적이고 가볍다.
세모는 네모로 가는 길목.
초보적인 형태. 가장 적은 돌로써 세모를 이룬 것이 바로 여기 <5도>다.

프로들은 중앙에서 생래적으로 세모를 찾아간다.

6도 (수습엔 세모가 초점)
백이 삭감할 차례인데, 백1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깊은가, 심한가, 등등.

그러나 그 다음 수에 대해서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백5까지 세모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흑A, 백B, 흑C 진행인데, 백5를 C에 두는 것도 좋았을 것이다.
역시 세모의 자리이다.
본도 백5가 앞의 <5도> 흑9에 해당함을 확인하자.
(1960년 제5기 최고위전 도전4국. 백-8단 藤澤秀行 대 흑-8단 坂田榮男)

▼ <6도> 사까다-슈코 전. 중앙 세모 수습


4. 중앙의 세모는 변에서의 벌림이다

중앙에서는 왜 그리 세모를 찾아서 행마를 하느냐? 그 이유를 변과 비교해서 알아보자.

7도 (변은 1선이 언덕이다)
우변 백은 두칸 벌림 그 하나로 근거를 갖고 있다.
그러나 중앙은 다르다. 두 점만으로는 근거가 성립되지 않는다.
근거를 가져 안정을 얻기 위해서는 백4가 필요하다.
그 형상이 기하학적으로 삼각형이니, 격자무늬 반상의 맛에 맞추어서 세모라 이름 지은 것이다.

▼ <7도> 변은 1선이 언덕이다

8도 (세모는 자연스럽다, 특히 삭감에서)
백1 이하는 자연스럽다. 세모를 찾아가는데 활발한 형상을 취한다.
가볍게 처리하고 싶을 때에 두곤 한다.
그렇지만 세모의 형상에서 벗어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백9를 A에 두어도 좋을 것이다.
다음 흑B, 백C가 급소인데, 여전히 백C가 백7, 백9와 함께 세모를 이루고 있음을 유의하자.

▼ <8도> 세모의 형상과 삭감

9도 (조치훈이 감탄한 세모의 후수, 두터움)
제1기 천원전에서 조치훈이 감탄한 삭감이다.
1971년의 기원낙성식 때 기사들만의 자축회에서 한 잔 술에 거나해진 선생(宮下 9단)께서 말씀했다. “후수의 선수라는 말 알고 있느냐?” “네.” “지금의 너는 후수의 선수를 모르면 안돼요.” 늘 쫓아다니기만 하고 힘을 비축해 놓을 줄 모르는 내(조치훈) 바둑을 선생은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 이후 이런 삭감책을 좋아하게 되었다.

▼ <9도> 조치훈이 감탄한 후수의 선수

모든 돌은 안정을 찾아간다.
바둑이 전쟁의 모형이라 그런 것이다.

안정과 근거 없이는 발전도 없는 것. 그러므로 세모 지향은 당연한 기본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서로가 상대의 세모를 방해하기에 실전에서 항상 세모가 등장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

근거와 발전이 필요한 순간엔 세모가 대표적이고도 기본적인 형상이라 할 뿐이다.


5. 두터움의 본질과 세모

아마 <1도, 2도, 3도>를 볼 때 그다지 두텁다는 느낌은 오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대단히 두텁다. 안정을 지향하는 세모는 대개가 다 두텁다.
뒤에 반드시 역할을 한다. 적어도 당장 공격당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대단한 두터움만을 두터움이라 받아들이는 그런 선입견을 우리가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예를 들자. <10도>는 선입견을 주는 사례요 <11도>는 꼬부림이 이제는 얼마나 평범한가를 알려준다. 어디 한번 보자.

10도 (이런 꼬부림은 정말이지 두텁다)
슈코의 유명한 1국으로 저 흑1은 정말이지 두텁다.
지나친 두터움 아닐까? 그런 반론 제기하게 만들 정도다. 보통은 흑1이 아니라 하변의 벌림이 착상된다.

▼ <10도> 후지사와의 두터운 꼬부림

11도 (꼬부리는 두터움, 한때는 쉽지 않았다)
당시의 해설을 보자. “흑1은 드문 수로서 흑A, 백B, 흑C, 백D, 흑E가 보통...”
그러나 그렇지 않다. 흑1은 대단히 두터운 수법으로 <10도>와 같은 안목이다.
(1968년 제4기 왕위전 도전자 결정전. 백-2단 노영하 대 흑-8단 조남철)

▼ <11도> 예전의 시각

12도 (두터움에 현혹되어 대세를 놓쳤다)
백2 따냈을 때 그렇게나 두터움을 좋아하는 슈코도 반론을 제시했다.

아래처럼, <13도> 백1을 두어야했다고. <13도> 백1이 대세를 장악할 수 있는 대세점이라고 했다.
(1985년 제1회 중일 슈퍼대항전 제13국. 백-9단 小林光一 대 흑-9단 攝衛平)

▼ <12도> 대세를 놓친 두터움

13도 (대세를 장악하여야 했다)
바로 여기 백1을 주장했던 것이다. 다음 흑A는 백B. 흑C에는 백A가 좋다는 것이다.

▼ <13도> 대세를 장악하는 안목

그러하다. 두터움과 대세점은 항상 갈등을 일으킨다.
두터움은 느리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호구 지킴, 아니면 <5도>의 형상을 찾는 정도이니 말이다.

그러나 그 어느 프로라도 저 <12도> 백1을 나쁘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저 빵따낸 형상이 너무나도 두텁기 때문이다. 누구나 저리 두어서 이기고 싶어 한다. 두터우면 뒷맛이 깨끗하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12도> 백2를 유심히 보시라.
백돌(△)이 아름다운 세모를 이루었다. 그리고 돌 하나마저 따냈으니 그 얼마나 간결하랴. 특히나 빵따냄은 두터움의 표본이다. 빵따낸 돌은 공격이 거의 먹히지 않는다. 빵따냄 자체로 1집이 생긴 거 아닌가.


6. 두터움과 유연성은 함께 한다

중앙에서의 유연한 수습이 요구하는 형상은 두터움과 하나로 모인다.

세모로 모인다.
두터움은 멀리 있는 것도 아니며 프로의 전유물도 아니다. 단지 세모에 있을 뿐이다.

그 세모가 주는 형상의 질감을 우리는 두터움이라 하는데, 이는 우리가 맛을 보기만 하면 5급도 어느 정도는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틀림없다. 두터움은 반상에서 세모를 마주할 때-그것이 근거를 갖고서 안정적이고 발전성이 있다면-느끼는 감성이기 때문이다.

감성은 창조되는 것이다. 그리고 형상이 주어질 때는 언제나 주어지는 것이다.
고운 음악 들으면 마음이 즐겁지 아니한가? 그 즐거움이 미리 주어져 있던가?
메마른 골목길 돌아설 때 담장 위로 늘어진 붉은 장미 만나면 그 어떠하던가? 아련한 추억 일어나지 않던가?

마음은 형상 따라 일어나고 형상 따라 사라지는 것이다.

평범한 세모가 두터움의 본질이라는 것은, 이해해서 알기 전에는 모른다.
두터움의 감성이 그 세모 속에 숨겨져 있는 줄을 모른다. 그러나 알면 이해한다.

두터움이라는 것을 합리적으로 먼저 작업해서 이해해야 하는 이유다.
중앙에서의 세모 형상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앙에서의 가벼운 세모는 반상 안목과 수법의 참 좋은 출발점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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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2015-04-04 오전 10:55: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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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고수 모두 공감하며 읽습니다
자벨린|2015-02-23 오후 8:15:00|동감 0
글쓴이 삭제
원술랑|2015-02-23 오후 3:51:00|동감 0
글쓴이 삭제
원술랑|2015-02-23 오후 4:13:00|동감 0
동감 댓글
바둑에 관한 배경지식이 없거나 기력이 약한 아마추어는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결코 난해한 수준의 글은 아니다. 전 프로 기사 문용직 씨의 글은 간결하고 명징하다. 그리고 독창적이다. 어떻게 보면 기성 오청원 선생과 오버랩된다. 그의 문사적 풍모는 우리 시대에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아우라를 가졌다. 박사 기사, 그가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는 얼굴과 글에 여실히 나타나 있다. 그의 얼굴과 글은 경탄이다. 아하! 작은 오청원이다!
reply 오로검객 새해엔 천양운집(千洋雲集)하시길! 문용직 박사의 두터움에 관한 특강은 읽을수록 묘미가 있습니다. <세모 두모 양가(兩價)감정 변주 준거>등 모호한 단어 같지만 사실 그 상황에서는 그 말 말고는 달리 표현할 수 없는 적확(的確)한 단어입니다. 구체적인 범례와 함께 정곡을 찌르는 현란한 어법, 외길 바둑 인생 국보급 석학 문용직 박사 그런 분이 있어서 바둑인으로서의 긍지와 함께 바둑의 오묘함,
깨달음의 희열을 느낍니다.


2015-02-23 오전 10:14:00
reply 오로검객 당나라 현종 때 발행한 왕적신의 위기십결은 바둑인에게 있어서는 감히 비판을 불허하는 금과옥조로 지금까지 흠이 없는 경구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지만 문용직 박사의 이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은 현실인식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피강자보(彼强自保). 세고취화(勢孤取和). 별로 차이가 있는 말도 아니며 또 싸움바둑에서나 필요한 말이다. 두 집 못나면 잡힌다. 그와 다를 바 없는 수준의 말이다.

2015-02-24 오전 3:26:00
reply 자벨린 참으로 적절하고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2015-02-23 오후 8:16:00
reply 원술랑 대한민국 박근혜호가 <4월 위기설>이라는 대격랑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우리앞에 놓인 강력한 외세의 도전을 뿌리치리라는 것을, 그 어떤 시련과 고난이 닥칠지라도 선조들이 이겨낸 것처럼 우리도 능히 극복하리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처럼 우리 민족에게 절실히 필요한 말은 아마 없을 듯합니다. 그렇습니다. 반상의 형이상학자 문 박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기단(棋壇)의 보배입니다. 저런 분이 변변한 교수자리 하나 얻을 수 없다는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
2015-02-23 오후 4:05:00
reply 원술랑 선생님, 안녕하세요? 설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감사드립니다. 사이버오로의 보배이시요, 민족의식 또한 투철하신 선생님께서도 댁내 두루 평안하시고 만사형통하시길 빕니다. 늘 강건하십시오. 감히 주제넘는 소견인지 모르겠으나, 선생님의 글은 이미 일정 수준의 경계를 넘으셨습니다. 이곳 <자유 댓글 마당>에서 롤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웅원(雄遠)하신 글을 뵙는다는 설레임이랄까요. 선생님 같은 분이 이곳에 많이 계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5-02-23 오후 3:52:00
reply 오로검객 현상의 서술 수준을 벗어난 명제가 아닌 것이다. 그 뿐이다. 참, 고약도 하다. 선인(先人)들의 말씀은 금과옥조가 되어야 당연할 텐데 이런 글을 쓰고 있으니, 이런 난감함을 떠안다니. 고약도 하다. 죄의식이 약간 붙는다> 이런 혹평은 또 다른 논란과 시빗거리가 될 수 있는 위험한 발언 같지만 박사 특유의 자신감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통찰력이 있기 때문에 독자의 공감과 함께 힘을 얻는 것이며 문용직 박사는 결코 좌고우면 [左顧右眄]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자기의 주장을 밀어간다.
2015-02-24 오전 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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