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목진석 9단은 카네이션 대신 우승 트로피로 아버지에게 최고의 선물을 드렸다.

제20기 GS칼텍스배 시상식이 5월 8일 매일경제신문사 12층 중강당에서 열렸다. 올해 우승자는 목진석 9단, 준우승자는 작년과 같은 최철한 9단이다.

시상식에는 후원사 GS칼텍스의 허진수 부회장과 주최사 매경미디어그룹 장대환 회장, 주관사 한국기원의 박치문 부총재와 양재호 사무총장과 약 30명의 대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시상식에선 허진수 부회장은 준우승자 최철한 9단에게 트로피와 상금, 꽃다발을 전달했고, 장대환 회장이 우승자 목진석 9단에게 트로피와 꽃다발을 수여했다.

▲ 아들이 잘하면 아버지는 무조건 기쁘다. 오늘만은 앞뒤 직함을 모두 뺀 '목진석의 아버지' 목이균으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시상식에서 목진석은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도 실감이 안 날 정도로 우승의 감격이 컸다. 최철한 9단은 훌륭한 후배로 반상 내외로 많은 걸 배웠다. 앞으로 더욱 정진해서 나이가 들어도 일선에서 즐겁게 승부하는 기사가 되고 싶다. 올해부터 국가대표팀 코치도 맡게 되었는데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 이 자리에 오신 아버지께 어버이날 선물로 트로피를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목진석은 우승 상금 7,000만 원을, 최철한은 준우승 상금 1,500만 원을 차지했다. 지난 4월 2일 끝난 제20기 GS칼텍스배 결승5번기 제4국에서 목진석은 최철한을 상대로 260수 만에 백으로 2집반을 이겼다. 목진석은 1국에서 졌지만 2국부터 4국까지 연달아 가져가면서 종합전적 3-1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 2000년 KBS바둑왕전에서 이창호 9단을 2-1로 누르고 처음 우승한 지 15년 만의 정상등극이었다.

제20기 GS칼텍스배는 매일경제신문ㆍMBNㆍ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한다.

※대진표 상하좌우 이동하며 볼수 있습니다.

▲ 4월 2일 열렸던 제20기 GS칼텍스배 결승5번기에서 4국에서 목진석이 이기며 3-1로 우승이 결정됐다.

▲ 준우승한 최철한 9단은 '아쉽지만, 작년에 이어 결승에 올라왔다는데 의미를 두겠다. 우승, 준우승에 관계없이 내년에도 GS칼텍스배 결승무대에서 여러분을 뵙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시상식장에 나란이 앉은 목진석과 최철한.

▲ 먼저 준우승자 최철한이 후원사 GS칼텍스의 허진수 부회장에게 상금과 트로피를 받았다.

▲ 매경미디어그룹 장대환 회장에게 우승을 축하받는 목진석

▲ 우승상금은 7,000만 원이다.

▲ 20살이 된 GS칼텍스배 시상식에서 35세 목진석이 우승의 감격을 다시 상기했다. 왼쪽부터 박치문 한국기원 부총재,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목진석9단, 최철한9단,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김기태 전무

▲ 환한 미소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목진석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