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로드팀 우승! 1, 2차전 모두 3-1 승리

*이상훈 감독- '우승 주역을 꼽으라면 박정환입니다.'
*1지명 박정환- '제가 사고(지각기권패)도 치고 그랬는데 감독님과 팀원들에게 감사합니다.'

2차전 팀스코어가 2-1로 앞선 상황에서 4국은 티브로드 강유택 선수와 신안천일염 조한승 선수의 대결이었다. 그리고 이 대국이 최종국이 되었다. 국후 한국기원 1층 스튜디오에 있던 우승컵은 강유택 선수가 지하검토실로 직접 들고 내려왔다.

사회자가 '우승컵이 무겁지 않았나요?'라고 묻자 강유택은 '아니요. 깃털처럼 가벼웠어요.'라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11월12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3국에서 티브로드 1지명 박정환 9단이 신안천일염 신민준 3단을 상대로 266수 만에 백3.5집승을 거뒀다. 이어 4국에서 강유택 7단이 조한승 9단을 상대로 288수만에 흑반집승을 거뒀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신안천일염팀을 상대한 티브로드팀은 1, 2차전 모두 3-1스코어로 승리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 1, 2차전을 모두 3-1로 이긴 티브로드팀(이상훈 감독)이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동명이인 감독이라서 더 관심을 끈 두 팀의 대결은 1지명(박정환 9단, 이세돌 9단)들의 활약에 희비가 갈렸다. 티브로드를 이끈 랭킹 1위 박정환 9단은 1차전에서 신안천일염의 목진석 9단을 불계로 꺾었고, 2차전에서도 신민준 3단을 석집반 차로 물리치며 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반면 신안천일염의 이세돌 9단은 1차전에서 경기에 나서지도 못한 채 팀 패배를 지켜봤고, 2차전에서는 박민규 3단에게 불계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팀을 바둑리그 2연패로 이끈 이상훈 감독은 “그동안 신안천일염에 번번이 패했는데 마지막 순간에 이겨 기쁘다”면서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에게 우승의 공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티브로드는 정규리그에서 10승 1무 5패로 1위를 기록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고, 10승 6패로 2위를 기록한 신안천일염은 플레이오프에서 CJ E&을 2-0으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에 합류한 바 있다.

총규모 34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 원이며 준우승은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이다. 시상식을 겸한 폐막식은 12월 14일 오전 11시부터 여의도 63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 티브로드 1지명 박정환은 3국에서 신민준 선수를 제압했다.

▲ 강유택 선수가 2차전 4국에서 이겨 티브로드팀 우승을 결정지었다.

▲ 1-2로 밀린 상황에서 조한승 선수마저 반집패했다. 신안천일염팀은 준우승했다.

▲ 복기중인 강유택 선수. 바둑판이 눈에 들어왔을까?

▲ 1지명으로 팀우승을 이끈 박정환 선수는 '제가 사고(지각시간패)도 치고 그랬는데 감독님과 팀원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