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도 ‘응팔’ 본다

최근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엔 이창호 9단을 모델로 한 배역이 등장해 바둑가의 관심을 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창호도 이 드라마를 볼까 궁금해들 했었는데 얼마 전 이창호 9단이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시간으로 보는 것은 아니고 하도 사람들이 응팔에 관해 물어보니까 얼마 전부터 몰아서 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럼 이세돌 9단은 이 드라마를 볼까?

이세돌 9단과 이야기를 나누다 마침 응팔 얘기가 나와서 물어보니 보고 있다고 한다. 이창호 9단처럼, 처음부터 본 게 아니고 몰아서 봤다고 한다. 자신의 노트북으로 16회까지 봤단다.

“재미있었다. 볼만했다.”고 말한 그는,

“이창호 사범님을 모델로 삼은 극중 최택이 흡연을 하도록 한 설정은 아무리 봐도 좀 어색하다. 바둑팬들도 나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담배를 피우기는커녕 담배 연기에 질색하는 이창호 9단은 최택과는 아주 다르니 이창호 9단의 이미지가 강하게 머릿속에 박혀 있는 바둑인들 중엔 정말 이세돌 9단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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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국장소 ‘난퉁에서 루가오로’
이세돌 9단과 커제 9단이 격돌하고 있는 제2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결승전은 1국부터 5국까지 연속해서 치러진다. 3국의 앞뒤로 쉬는 날이 있긴 하지만 5번기 결승을 취하는 여느 세계대회처럼 몇 달씩 기간을 두었다가 재개하지는 않는 것.

1국과 2국을 난퉁에서 치렀고 3국부터 5국까지는 루가오에서 연다. 루가오는 몽백합배의 후원사 헝캉가구회사 니장건 회장의 고향이기도 하다. 초대 몽백합배 결승도 이곳에서 열렸다. 니장건 회장은 “한번에 연달아 치르는 결승인데 대국이 계속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면 다소 지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두 곳에 나눠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세돌은, 저녁 때 최명훈 국가대표팀 코치와 초반 위주의 연구를 하고 있으며 이영호 씨(이창호 9단의 동생)와 산책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1국에선 이세돌이 이기고 2국에선 커제가 이겨서 중간전적은 1-1.
고빗길이 된 3국은 새해 2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각)중국 루가오 진두진딩그랜드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다.

사이버오로는 이세돌의 입단동기 조한승 9단이 오로대국실에서 해설할 예정이다.

오로대국실의 생중계는 책상 위 컴퓨터(데스크톱)의 오로대국실에서 감상이 가능하며, 이동 중 스마트폰이나 태블릿피시를 통해서도 자유롭게 관전할 수 있다.

제2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결승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55분에 60초 초읽기 5회. 덤은 7집반. 우승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2,000만원), 준우승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600만원)이다.

사이버오로는 12월30일부터 새해 1월5일까지 벌어지는 제2회 몽백합배 결승5번기 전판을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실시간 해설중계한다. 연말연시는 사이버오로와 함께 이세돌-커제의 세기의 대결을! 본방 사수! ^^ [단독취재 | 중국 난퉁=김수광]

12월30일 결승1국 한국시간 오전10시반부터 - 최철한 9단 해설
12월31일 결승2국 한국시간 오전10시반부터 - 허영호 9단 해설
2016년 1월2일 결승3국 한국시간 오전10시반부터 - 조한승 9단 해설
2016년 1월4일 결승4국 한국시간 오전10시반부터 - 이영구 9단 해설 (제대 복귀신고 해설 ^^)
2016년 1월5일 결승5국 한국시간 오전10시반부터 - 프로기사 해설

▲ 그럼 루가오 야경을 한번 둘러보자. 이곳은 대국실이 있는 호텔의 주변.

▲ 수수한 골목도 있다.

▲ 상하이 한복판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루가오도 나름의 화려함을 갖추고 있다.

▲ 상점가.

▲ 중국엔 정말로 '달밤에 체조'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쁜 뜻으로 말한 게 아니다.

▲ 상점가 조명이 화려하다.

▲ IT에 빠져 있는 루가오의 소년.

▲ 구두를 사려는 사람들.

▲ 창고형 대형 마트.

▲ 루가오의 진두진딩그랜드호텔의 로비.

▲ 적어도 난퉁, 루가오는 흡연자들의 천국인 것 같다. 엘리베이터 앞에 재떨이가 있다. 그런데 이뿐 아니라, 화장실, 레스토랑에서도 흡연이 자유로운 공간이 참 많다.

▲ 참 신기한 것은 엘리베이터 재떨이 앞쪽 벽에 NO SMOKING이 붙었다는 점이다.

▲ Mlily 쿠션의 모델인 대만프로기사 헤이자자 6단 사진이 호텔 로비 한켠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