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조훈현 국회의원이 바둑토토 안건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토토 도입 찬반여부 표결 결과 l 찬성 101, 반대 59
디아나 미투고백 후 심경 토로
화성시 이전 상황에 대한 보고
19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 2층에서 임시기사총회가 열렸다. 4시간 가까이 이어진 기사총회에서 기사들은 바둑의 스포츠 토토를 재추진할지, 또 윤리위원회를 상벌위원회로 바꿔 존치시킬지를 놓고 투표했다.
투표 결과 토토 도입 건은 160명이 투표해 101명이 찬성하고 59명이 반대했으며, 상벌위원회 관련 표결에서는 찬성 90표, 반대 67표가 나왔다.
▲ 바둑토토 도입 찬반투표 개표 결과.
기사총회에 참석한 한 프로기사는 '평소 주변기사들의 분위기를 봤을 때, 토토 도입 찬성은 예견 된 결과였다. 본격 기전 유치도 힘든 지금 바둑계 상황에서 토토라는 승부수는 꼭 필요하다.'라며 찬성 의견을 내비쳤다.
토토 도입 반대에 투표했다는 한 프로기사는 '주변 분위기상 찬성표가 많을 것은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표 차이가 많이 날 줄은 몰랐다. 토토 도입에 따른 부작용에 관해 현재 한국기원 집행부가 과연 잘 대처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며 '찬성표를 던진 기사들이 이 부분에 대해 더욱 고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 기사총회에 참석한 프로기사들.
바둑계는 국민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의 바둑종목 추가를 ‘바둑토토’라 부르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대회 개최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2001년 시작된 스포츠토토는 국민여가체육육성과 재원 조성을 위해 시행하고 있다.
발행과 사업에 관해선 국민체육진흥법 및 그 시행령으로 규정하고 있다. 만약 프로기사들의 찬성 여론이 지배적인 것으로 드러나면 한국기원이 발행 대상 경기주최단체 지정 신청을 하고, 문화부가 이를 승인하면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사업계획서를 문화부에 제출한다. 승인된다면 스포츠토토㈜가 상품을 발행한다.
바둑토토가 시행될 경우 한국기원에 오는 지원금은 바둑토토 매출액의 약 3%다. 지원금은 유소년 육성, 아마추어 활성화, 프로경기 활성 등에 사용하여야 하고 단체의 운영비나 인건비 등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지원금이 5억원 넘으면 아마추어단체인 대한바둑협회에 15%를 배분하여야 한다.
▲ 기사총회 전경.
한편, 임시기사총회에서는 디아나 초단이 미투고백 이후 자신의 심경을 약 5분간 밝혔다.(화성시 이전 상황에 대한 보고도 이뤄졌는데 이에 대한 찬반 투표는 하지 않았다.)
디아나 발언 전문
안녕하세요. 디아나입니다.
우선, 미투 고백에 저를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동료기사분들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그 결과 저에게 나쁜 짓을 했던 사람은 현재 제명이되어, 이 곳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모두 여러분 덕분입니다. 이 일로 인해서 많은 분이 힘들기도, 피곤하기도 했던 것으로 압니다. 저로 인해 벌어진 일 같아서 죄송한 마음도 매우 큽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윤리위원회 보고서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분명히 한국기원의 결정은 '제명'이었는데 조사 과정이나 결론이 매우 이상했습니다. 동료기사분들은 아마 이 내용을 전혀 모르실 겁니다. 나중에 이 내용을 자세히는 모르는 상태로 결론만 듣는다면 제가 매우 억울할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 글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전, 한국기원 사무국으로부터 '미투'에 해당되는 일을 겪거나 알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말을 듣고, 오랫동안 고민을 하고, 사무국 직원에게 이 일을 처음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 기사게시판에도 올렸던 것이고요. 그 결과 윤리위원회가 만들어졌고, 이 일이 3달 걸려서 진행된 것인데요.
가장 드리고 싶은 말은, 전 이 모든 일을 거짓말로 만들어낼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힘들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 일을 오픈하면서 제가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고요. 9년 전, 오빠에게 이메일을 보냈을 때도 모든 일을 거짓말로 만들어낼 이유가 있을까요?
반대로 김성룡은 이 일이 알려지고 나서 바로 사라져서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합의로 한 관계라는 말이 있었지만, 보고서 내용을 보면 아예 관계도 없었다고 합니다. 만약 아무 일도 없었다면 왜 숨어 있을까요? 억울하지도 않나요?
그리고 윤리위는 이사회의 제명결정까지 저에게 어떤 결과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처음 서약서에 '윤리위의 결정에 무조건적으로 따르겠다'라고 서명을 요청했으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어떻게 따르라는 말인가요.
윤리위 조사보고서 내용은 문제가 아주 많습니다. 하나하나 다 살펴보려면 내용이 매우 길지만, 중요한 문제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사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2. 결론을 내리기까지 논리가 일관적이지 않고 모호합니다.
3. 윤리위원 재량을 남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