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칸의 세계 -1편-
한칸의 세계 -1편-
[AI나들이]
  • 김수광|2020-01-25 오후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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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나들이]는 공개된 바둑 인공지능(릴라제로, 미니고, 엘프오픈고 등)을 활용해 대국을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AI가 모든 국면의 정답을 알 수는 없습니다. 반상에서 나타나는 경우의 수가 우주의 별보다 많아 무한대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AI의 수준은 사람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AI가 제공하는 참고도의 수준은 아주 높아서 전 세계 어떤 정상급 프로기사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만 AI의 바둑 분석을 살피는 작업은 사람의 고정관념을 탈피하게 할 수 있으며, 고수의 의견을 듣는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AI나들이]의 내용은 프로기사의 의견을 참조하고 있으며 10만~100만 사이의 비지트(visit)로 충분한 연산을 거쳐 제시한 참고도를 보여줍니다.

한칸행마는 행마의 기본이다. 바둑에 입문할 때 배운다. 그렇다고 운용이 쉽지는 않다. 사용하기에 따라 다채로운 작전이 가능해서다. 한칸행마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한다면 고수다. 이 행마의 장점은 잘 끊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날일자행마가 건너 붙이는 약점을 품고 있는 것과 대별된다.

AI도 한칸행마를 애용하는데 우리와는 조금 다른 안목으로 바라보며 사용하는 것 같다. 그래서 AI의 한칸행마 스타일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AI 한칸행마 스타일의 장점을 취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 때까지는 시간이 좀 필요할 듯하다.

한칸의 세계 -1편-

▼ [그림1] 변으로 전개하는 한칸행마도 있고 중앙을 향해 뛰는 한칸행마도 있다. 흑1의 날일자에 백2는 한칸협공. 흑2는 중앙으로 향하는 한칸행마다. 흑3까지, 출현 빈도는 적지만 엄연한 정석 수순이다. 실리를 중시해야 할 국면이 더 많아서인지 한칸을 뛰기보다는 3-三을 파는 경우가 더 많다.
이 정석을 둘러싼 변화에서 한칸행마를 살펴보려고 한다.


▼ [그림2] 백1의 받기도 한칸받기다. 한칸행마를 연이어 다루려고 하는데 그전에 잠깐 기존에 자주 사용되던 정석을 잠깐 되돌아 보고 넘어가려 한다.
그동안은 흑2와 같은 어깨씌움을 많이 사용해 왔다. 1990년대 프로 실전에선 유행을 타기도 했다.


▼ [그림3] 기존에는 축이 불리한 경우 백1, 3으로 끊는 것이 무리여서 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으나 AI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전에 [AI나들이]에도 다뤘지만 잠깐 기억을 되살려본다.
'백1로 움직여 3으로 끊는 수는 축이 불리할 경우, 흑4를 당해 곤란해지기에 백 입장에서는 하지 말라'는 지침이 과거에 있었지만 AI는 이 변화는 백도 충분히 둘 수 있다고 반론을 펴기에 그 내용을 이 코너에서 다룬 적 있다.
다시보기 - ○● '덮어씌우기'의 반전드라마(☞클릭!)


▼ [그림4] 1~16까지 진행되면 백은 축으로 요석이 잡혀서 바둑이 끝나버린다는 게 기존 정석의 관련 변화 중 하나다.


▼ [그림5] AI는 백3의 반격을 제시한다. 그 덕에 이후 변화에서 축 때문에 백이 곤란할 일은 없다.


▼ [그림6] 1~8까지 진행하면 거꾸로 흑이 망한다. 여튼 이것은 그렇고 본론으로 돌아오겠다.



한칸전쟁의 서막

▼ [그림7] AI는 어깨를 씌우기보다는 흑2로 한칸 다가서는 변화를 선호한다. 얼핏 평범하고 밋밋해 보여서 이곳 변화가 식상할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이곳 변화를 능수능란하게 행마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 [그림8] 백1로 한칸뛰는 것은 봉쇄를 피하는 수단으로 떠오른다. 흑2도 봉쇄를 피해 당연한 한칸뛰기 행마로 보이고 백3의 한칸행마도 자연스럽게 실리를 차지한다는 의미에서 지극히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AI는 흑2와 백3은 당연한 자리가 아니며 자신이라면 다르게 두겠다고 한다.


▼ [그림9] AI는 지금이라면 흑2가 매우 유력하다고 한다. 백1에 A로 뛰쳐나가지 않고 흑2처럼 변쪽으로 한칸 뛰는 수엔 프로기사들도 놀란다. 흑2는 우변을 키우는 데 좋은 지점이다. 그런데 선뜻 떠올리지 않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 [그림10] 무의식 중에 백1로 막히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 아닐까. 하지만 막상 수를 읽어 보면 백1은 그리 위협적이지 않다.


▼ [그림11] 흑1의 들여다봄으로 시작해 흑3으로 끊은 뒤 9까지 진행하면 된다.


▼ [그림12] 흑8로 꼬부려두는 수가 요긴하다. 이로써 귀의 백을 거의 제압했다. 백으로선 그나마 9에 두는 것이 끈기 있는 버팀이지만 언발에 오줌누기에 불과하다.


▼ [그림13] 이하 흑7까지 패를 불청하고 백세모를 제압하면 귀를 크게 차지한 흑이 우세하다.


▼ [그림14] 그렇다면 수상전을 고려해 백1의 붙임부터 시작해 본다. 좀 더 위력적으로 보이는데, 결과는 어떻게 될까.


-2편- 에서 계속

관련기사 ○● 한칸의 세계 -2편-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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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드림|2020-01-28 오후 5:59: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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ㅗㅜㅑㅗㅜㅑㅗㅜㅑㅗㅜㅑㅗㅜㅑㅗㅜㅑㅗㅜㅑㅗㅜㅑㅗㅜㅑㅗㅜㅑㅗㅜㅑㅗㅜㅑㅗㅜㅑㅗㅜ
ㅑㅗㅜㅗㅑㅗㅜㅗㅑㅏㅗㅜㅗㅑ
재미로.|2020-01-28 오후 2:23:00|동감 0
글쓴이 삭제
아생아생|2020-01-28 오후 12:27: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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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천체 물리학 별의 수.. 바둑을 인공지능이 아닌 무대뽀 반복 연산 방식으로는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이, 현대 천체 물리학의 별의 수 차원을 넘어서, 그 별들을 이루는 모든 원자
의 수보다 바둑의 모든 수가 더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현대 천체물리
학의 모든 별들의 모든 원자에 한가지 수를 저장하더라도, 바둑 수를 다 저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대뽀 반복 연산 방식으로는 바둑을 접근할 수 없는 것. 그런 내용을 알면, 관습
적으로 쓰는 말을 꼽씹어 볼 필요가 있다는 말을 못하지요.
dldhrrud|2020-01-27 오후 7:08:00|동감 0
동감 댓글
관습적으로 쓰는 말에도 한번 꼽씹어 볼 필요가 있다. 바둑의 수가 아무리 무궁무진 하다 하드라도 현금의 천체 물리학이 밝혀내는 별의 숫자는 70 X 10의 21승 정도 아닌가 하는데 70,000,000,000,000,000,000, 000.즉700해 라는 계산이 나오는데.
가만놔둬|2020-01-25 오후 10:13:00|동감 0
동감 댓글
좋은 내용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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