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봉수도 나섰다, 11세 스미레를 위한 챌린지
서봉수도 나섰다, 11세 스미레를 위한 챌린지
중앙일보 [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
[언론보도]
  •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2020-07-29 오전 08:49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
  • 카카오스토리
  • 구글+
▲ 일러스트 김회룡

출처: 중앙일보 [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 서봉수도 나섰다, 11세 스미레를 위한 챌린지
○● [중앙일보] 기사 원문(7월 29일, 종합 20면 ) 보기 ☜ 클릭


■ 한국 유학한 일본 최연소 프로
■ 방한 못하자 온라인 응원 대국


일본. 가깝고도 먼 나라. 친근하게 다가오다가 어느 순간 낯설어지는 나라. 지난해 1월 일본을 여행하다가 눈이 펑펑 쏟아지는 시골 여관에서 신문에 크게 실린 ‘스미레’ 기사를 봤다.

나카무라 스미레. 2009년생. 오사카에 거주하는 천재바둑소녀. 10세에 일본 최연소 프로기사가 됐다. 아버지는 나카무라 신야 9단. 어머니는 바둑강사. 이모도 프로기사. 한국의 ‘한종진 도장’에 1년간 유학했고 실력이 급성장하며 프로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일본기원 ‘영재 특별채용 1호’로 프로가 됐다. 일본 언론은 스미레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 귀여운 천재 소녀가 침체에 빠진 일본바둑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느낌이었다.

한국엔 유럽과 아시아 등지의 바둑유학생이 꽤 있다. 일본에서도 알게 모르게 잠깐씩 다녀갔다. 하나 본격적인 일본 유학생은 스미레가 처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본은 도장이 거의 사라졌다. 한창 공부할 때는 상수나 적수에 둘러싸여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데 일본에선 이제 그런 분위기를 찾기 힘들다. 일본의 바둑 집안에서 9세 딸을 한국에 보내기로 결심한 배경이다. 스미레 어머니는 일을 접고 한국에 와 스미레를 뒷바라지했다. 한국기원과 한종진 도장이 있는 왕십리의 게스트하우스에서 함께 살았다. 스승 한종진 9단은 “스미레는 불과 6개월 만에 한국말로 애들하고 어울렸다. 애들만의 은어도 썼다. 엄마나 아버지에게 통역도 했다”고 말한다. “불고기, 김치찌개를 매우 좋아해 먹는 것도 문제가 없었다.”

스미레는 승부욕이 강해 TV 어린이대회서 바둑이 불리해지자 눈물을 줄줄 쏟으면서도 바둑을 끝까지 뒀다. 이 장면을 보고 한국에서도 팬이 많이 생겼다. 그런 스미레가 코로나에 갇혀 한국에 돌아오지 못하자(프로가 된 후에도 한종진 도장에서 계속 공부할 계획이었다) 한국에선 스미레 응원 이벤트를 만들었다. 바로 ‘스미레오로챌린지’. 인터넷 바둑 사이트 사이버오로와 바둑TV가 공동으로 스미레가 김채영-서능욱-서봉수-정유진 4명과 모두 12판을 온라인으로 대국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이다. 아직 어린아이에게 실로 파격적인 대우를 한 것이다.

특히 서봉수 9단은 일본 유학파가 아닌 ‘토종기사’로는 처음 정상에 올라 화제가 됐던 기사. 그가 이제 긴 세월이 지나 거꾸로 일본에서 온 유학생을 한 수 지도하는 모습이 많은 팬들의 눈에 미소를 머금게 했다. 나이가 56년 차이였다.

결과는 스미레의 0대3 패. 내용도 완패. 스미레도 자신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뼈저리게 했을 것이다. 여자랭킹 2위 김채영 6단에겐 내용이 꽤 좋았으나 0대3 패배. 서능욱 9단에겐 난전 중에 한판을 건져 1승 2패. 대국이 끝난 뒤 서봉수는 “힘이 세고 재능이 있다. 장래 최정 같은 고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스미레는 일본에서 1년여간 프로생활을 하면서 22승 15패 승률 59%를 기록했다. 한종진 9단은 “강한 승부욕과 전투적인 기풍이 희망적이다. 2, 3년만 지나면 한국여자리그 1지명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고 높이 평가한다. 또 다른 천재로 알려진 김은지(13) 초단은 중1인데도 올해 여자리그 2지명에 뽑혀 맹활약 중이다. 김은지와 초등 5학년인 스미레가 훗날 최정 9단의 뒤를 이어 세계정상의 자리를 놓고 각축할 가능성이 있다. 이달 말에 스미레는 오로챌린지 마지막 순서로 유학 시절의 라이벌인 정유진 초단과 3번기를 벌인다.

거칠어진 한일관계에도 불구하고 한국 바둑은 왜 스미레를 이토록 응원하는가. 바둑과 스미레는 정치와 무관하다. 스미레가 그냥 한일합작의 명품으로 커가기를 바랄 뿐이다. 바둑 말고도 한·일이 힘을 모아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관련기사 ○● '11살에 이 정도면 잘 두는 거죠~'
관련기사 ○● '스미레는 미래의 최정' 서봉수 격찬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
  • 카카오스토리
  • 구글+
목록
댓글쓰기














확인

띄어쓰기 포함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400바이트)
eflight|2020-07-30 오전 12:04:00|동감 0
동감 댓글
스미레가 한일우호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무엇보다 귀여운데다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모습이 참 기특하다.
한일양국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김은지양이 덜 관심을 받는건 아쉽다.
요즘 컨디션이 좋은 김채영을 이겨버린 실력인데
정말 최정의 턱밑까지 와 있는데 말이다.
얼굴도 뭐랄까 최씨부자댁 맏며느리같은 기품이 나는
도저히 중학생이라고 믿겨지지 않는 실력과 안정감을 보이는 김은지.
많은 관심 바란다.
reply 510907 좋습니다
2020-07-30 오전 5:23:00
똥땅도인♂|2020-07-29 오후 4:58:00|동감 0
동감 댓글
박치문님의 글을 보니 반갑습니다.
스미레 넘 귀엽네요.
곧 강자가 될거 같아요~*
올드캡틴|2020-07-29 오후 4:37:00|동감 0
동감 댓글
보면 볼수록 귀여운 우리 서미래 너무너무 사랑 합니다,,,앙으~~~
水昇火降|2020-07-29 오후 4:01:00|동감 1
동감 댓글
한일간의 관계개선을 위해선 한국사람들이 한일간의 과거 역사에 대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한국사람들은 한국이 어떻게 해서 일본에게 국권을 넘겨주게 되었는 지 부터 정확하게 알아야 하고 위안부문제나 징용문제에 대한 진실을 올바르게 알 필요가 있습니다.전 서울대 이영훈교수의 역저 반일종족주의와 최근에 나온 반일종족주와의 투쟁을 일독해 보시기를 권합니다.독도문제에 대해서도 오해를 풀 수 있을 것입니다.유튜브 이승만TV를 시청하시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reply 푸른달 글쓴이 삭제
reply 푸른달 글쓴이 삭제
reply tjddyd09 을사오적 매국노 이완용 증손자가 자기 조상땅 반환 소송(행정소송)을 했었지, 한때 서울대 전체 땅 3분의 1이 나라 팔아 먹은 대가로 왜놈 에게서 받은 땅이었지, 만주에서 독립군들 잡아다 일본 순사에게 넘겨준 박정희, 그러면 일본도로 독립군들 목을 잘라 죽였다, 지금도 인터넷상에서는 그런 사진이 나돌고 있단다,
2020-07-29 오후 7:48:00
reply tjddyd09 서울대 이영훈 교수인지 개잡놈 인지 그런 놈은 돌로 쳐 죽여야 한다, 정신대( 데이신따이 )가 스스로 돈 벌러 몸을 팔았다는 개소리 하는 놈이다, 일본이 조선의 근대화에 기여 ??조선의 쌀을 신속히 일본섬으로 빼돌리려 놓은게 철도다, 멍청환 새퀴야, !!!
2020-07-29 오후 7:45:00
reply 수초/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긴데 올바른 역사공부는 안하고 카드라 방송에 우왕좌왕 하는 글들이 너무 난무하네요
님의 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2020-07-29 오후 10:08:00
더보기
관련기사
많이 본 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