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전 8기' 김지석, 입신(入神)최강전 우승
'7전 8기' 김지석, 입신(入神)최강전 우승
결승 3번기에서 이지현 상대로 2-0 승리
[맥심커피배]
  • 박주성|2021-04-05 오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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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석 9단은 2014년 15회 대회부터 8연속 출전 끝에 첫 결승에 올랐고, 이지현 9단을 2대 0으로 셧아웃 시키면서 입신(入神ㆍ9단의 별칭)최강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여덟 번 출전만에 첫 우승! 맥심커피배 새로운 입신최강이 등극했다.

4월 5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2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2국에서 김지석 9단이 이지현 9단을 상대로 288수 만에 백불계승했다. 결승 3번기 스코어는 2-0으로 김지석 9단이 우승을 확정했다.

김지석은 맥심커피배에 2014년 15회부터 매년 본선에서 뛰었다. 8연속 출전 중에 지난 대회까지 준결승만 네 차례 올랐지만, 입신최강전에선 우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32강부터 윤준상, 홍성지, 박진솔, 백홍석 선수를 연파하고 결승에 올라 3번기에서 이지현 선수도 2-0으로 꺾었다. 특히 결승전은 집념 어린 승리였다. 1국과 2국 모두 내용은 대단한 역전승이었다.

▲ 2국 초반 좌상귀에서 수상전이 발생해 이지현 9단이 앞서나갔고, 대국 중반까지 우세를 놓치지 않았지만 대국 후반 중앙 전투에서 대혼전이 발생해 김지석 9단이 득점을 올리며 대국을 다시 팽팽하게 이끌었다.


▲ 역전 이후 종반 끝내기에선 김지석 9단이 맥점을 정확하게 짚어나가며 미세하게 유리함을 유지했고, 이지현 9단이 그대로 돌을 거뒀다.


중반부터 종반까지 반상에 폭풍이 몇 차례나 몰아쳤다. 형세는 출렁출렁 외줄을 탔다. '그렇게 좋았던 바둑이....' 라며 이 바둑을 해설하던 유튜브 해설자들은 바둑이 역전당해 3국까지 가지 못함을 안타까워했다. 형세가 불리한 가운데 추격자 김지석이 보여준 난전의 수읽기가 압권이었다.

끝내기 무렵까지 형세는 흑이 여전히 리드를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착각을 했다. 귀에서 크게 손해를 보면서 역전을 당했다. 결과는 불계였지만, 역전 후에도 AI 계가판은 계속 반집 차이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러나 바둑은 거의 다 둔 상황이었고, 프로수준에선 뒤집을 수 없는 반집이었다. 저녁 7시에 시작한 대국은 9시 37분에 끝났다.

▲ 맥심커피배 결승 2국 ●이지현 ○김지석.

분명 백이 불리한 형세인데 김지석은 패를 더 버티지 않고 좌상귀를 그냥 따냈다. 이후 흑이 미끄러지듯 우상귀에 낮은 포복하며 살아버리자 이지현 선수의 필승지세다. AI 흑승률이 95%를 넘었다. 이때 바둑이 끝난 줄 알았는데 드라마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 맥심커피배 결승 2국 ●이지현 ○김지석.

백이 맹렬하게 추격했지만, 잘 통하진 않았다. 관전객 대부분이 흑승을 예상하며 마음을 접고 있었다. 유일하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김지석은 흑1을 본 순간 눈이 반짝했다. 애초에 흑은 A자리로 단수치며 넘어갔으면 넉넉하게 이기는 바둑이었다. 백2로 들여다보고 젖히는 수까지 선수다. 자책하는 이지현의 고개도 뒤로 젖혀졌다.


김지석은 '1국에 이어 2국도 아주 어려웠다. 초반에 많이 실패했다고 느꼈다. 중반전 선택도 뭔가 모양을 잘못 보고 있었다. 이후 서로 실수를 주고받았지만, 마지막에는 이 바둑은 힘들다고 생각했었다. 상대가 잡으러 오는 과정에서 착각이 있었던 것 같다. 끝내기에서 1선 치중가며 정리가 되면서 확실히 이겼다고 생각했다. '라고 총평했다.

'1국 이후 일주일 동안 특별한 준비는 없었다. 다만 판수가 모자란다고 느껴서 속기대국 연습을 좀 했다. 내 바둑이 예전과 크게 달라진 건 없다고 느껴진다. 1국을 이겼지만,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우승해서 많이 기쁘긴 하지만, 내용이 만족스럽진 않아 마냥 좋지는 않다. 지켜봐 준 가족들이 가장 기뻐할 것 같다. 자신감을 가지고 다른 대회에서도 열심히해서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라는 우승소감도 밝혔다.

김지석 9단의 우승은 2018년 제1회 용성전에서 강동윤 9단에게 2대 1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로 3년만이다.

▲ 김지석 9단은 이번 대회 전까지 이지현 9단과의 상대전적은 3대 4로 뒤지고 있었지만, 결승을 2대 0으로 마무리하면서 상대전적도 5대 4로 역전했다.


▲국후 인터뷰 중인 김지석 선수. “1국을 승리하고 나서도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었다”면서도 “좋은 결과가 있어서 매우 기쁘고 자신감이 생겼다. 이 기세를 다음 대회에도 잘 이어나가고 싶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대진표 상하좌우 이동하며 볼수 있습니다.

제22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전기 우승자 이지현 9단과 전기 준우승자 신민준 9단을 비롯해 후원사 시드를 받은 이현욱ㆍ안성준 9단, 카누 포인트 상위자 24명, 랭킹 상위자(카누 포인트 해당자 제외) 4명 등 32명이 출전했다. ‘카누 포인트’는 최근 2년간 각종 대회 성적을 합산해 집계한 점수로 동서식품의 인기 브랜드 ‘카누’에서 이름을 빌려와 14회 대회부터 시행하고 있다.

제22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한국기원이 주최 · 주관한다. 후원사는 동서식품이다. 생각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 우승상금이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 전기 우승은 이지현 9단, 준우승자는 신민준 9단이다.

▲ 해군 복무 중에 다시 결승까지 올랐던 이지현 9단. 전기 우승자는 이지현 9단이 김지석 9단에게 왕관을 넘겨주었다.


▲ 새로운 입신최강자 김지석 9단. 제22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 2국에서 김지석 9단이 이지현 9단에게 288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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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2동|2021-04-07 오후 2:11: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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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9단 !!!
많이 아쉽겠읍니다.

1. 저도 그날 응원 많이 하였읍니다.
2. 군인 근무중에 준우승 하신 기록도 대단한 결과 입니다.
3. 다음 기회엔 더욱 더 잘 하시길 !!!
(진심으로 응원 합니다)
tjddyd09|2021-04-06 오후 8:47: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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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 대한민국 해군 용사 상병 이지현 !!~~ 준우승에 그쳤네요, ㅜㅜㅠㅠ.
김지석군, 축하 합니다, << 축 우승 >>!!!
대대장님 !!~~ 이지현 상병 병장으로 진급 시켜 주시고 준우승 포상휴가 6박 7일만 부탁 드립니다,
당항포|2021-04-06 오후 5:34:00|동감 0
글쓴이 삭제
당항포|2021-04-06 오후 7:50: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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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상병은 오늘자로 일등병으로 강등시키고
해군 함상 영창 58일에 명하노라
이 전통문을 받은시간으로 12시간이네에 令을 집행하라
해군사령부 바둑작전부 부관
대령 서중팔
reply tjddyd09 떼끼 ~~ 이노옴 ~~~~~~ 고~ 연놈 가트니라구 !!~~~ 화장싱 갈때 신었던 쓰레빠짝으로 한번 마져 볼텨 ???
2021-04-06 오후 8:51:00
econ|2021-04-06 오후 2:10: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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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9단이 박정환을 이길때는 최고수 반열이었는데 어제는 아마추어 하수바둑! 열집짜리 1선으로 넘는 끝내기를 했으면 이기는 바둑이었는데 서너집짜리인 중앙을 두다니,,,
reply tjddyd09 어허 ~~ 아가야 !!~~ 18급 짜리가 뭘 안다고 9 단님들 바둑을 평가 하고 그러냐 ?? 오로 7단, 타이젬 7단인 이몸도 가만 있는데, 쩝 !!~ ㅡㅡ;;
2021-04-06 오후 8:49:00
reply 당항포 옛 선조님들은 이럴경우
바보보면 점찍는다라고 합지요
2021-04-06 오후 5:35:00
자벨린|2021-04-06 오후 12:56: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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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발양론의 오답을 찾아내던 천재 김지석사범의 흔들기에 결국 이지현사범이 고비를 못넘기네.두분 다 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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