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한우진, 비상을 위한 날갯짓
'첫 우승' 한우진, 비상을 위한 날갯짓
[이붕배]
  • 조범근|2022-09-16 오후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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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 이붕배의 주인공은 한우진이었다. 선수 뒷쪽 흐릿한 사진 속에 있는 넥타이를 맨 신사는 故ㆍ이붕(利l鵬) 김영성 선생이다. 이붕배 전국어린이대회(1988년부터 2006년까지)를 만들어 바둑계에 공헌한 故김영성 선생이 마치 이 대국을 관전하고 있는 듯 보인다.

17세 한우진 4단이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16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인 제3기 이붕배 신예 최고위전 결승에서 한우진이 허영락 3단에게 217수 만에 흑불계승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결승은 허영락의 세력과 한우진의 타개가 맞붙는 흐름. 좌변에서 한우진이 타개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추격을 허용하며 국면이 어려워졌으나 허영락에게 실수가 나왔고, 결국 한우진이 하변에서 패싸움 승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동안의 이붕배에서 한우진은 1기 대회 32강, 2기 대회 16강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64강에서 오승민 초단을 시작으로 김희수 초단, 이의현 2단, 김세현 3단, 양유준 2단을 연파하고 대회 첫 결승에 올랐다.

올해 첫 랭킹을 70위로 시작한 한우진은 빠른 성장을 보이며 현재 30위에 올라있다. 한국 바둑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 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이번 결승은 한우진(오른쪽)과 허영락의 첫 대결이었다.




▲ 2005년생인 한우진은 2019년 입단했다. 올해 성적은 67승 30패로 69%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 올해 허영락은 56승 20패(승률 73.68%)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 세 번째 신예 최고위에 오른 한우진.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은 한우진은 “초반 타개가 잘 됐다고 판단해 너무 낙관했다. 중반에도 계속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느슨하게 두면서 만만치 않아졌지만 마지막에 끝내기를 잘해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을 해서 기쁘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대회에서 성적을 내고 싶고 다음 달에 있을 삼성화재배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라는 우승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7월 입단한 허영락은 첫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5연승으로 결승까지 올랐지만 첫 우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허영락은 “이붕배는 초등학생 때부터 우승하고 싶던 대회여서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고 내년에 다시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결승 직후 열린 시상식에는 김한상 이붕장학회 단장이 참석해 두 사람을 축하했다. 김한상 단장은 우승한 한우진에게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0만 원을 전달했고, 준우승한 허영락에게 트로피와 상금 500만 원을 수여했다.

▲ 김한상 단장(왼쪽)과 우승자 한우진.


▲ 김한상 단장(왼쪽)과 준우승자 허영락.


▲ 한우진(오른쪽)과 허영락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2019년 이후 입단자 및 최연소 기사 등 총 64명이 출전한 가운데 지난 7월 막을 올려 단판 토너먼트로 한우진을 우승자로 배출하며 막을 내렸다.

우승한 한우진은 한국기원 승단규정에 의해 5단으로 한 단 특별 승단하는 기쁨도 맛봤다.

신예대회답게 매년 새로운 우승자를 탄생시키고 있는 이붕배는 1기 대회에서 문유빈 5단이 초대 우승했고, 2기 대회에서는 김범서 4단이 입단 111일 만에 깜짝 우승해 화제를 모았다.

㈜삼원과 이붕장학회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한 제3기 이붕배 신예 최고위전의 생각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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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sung|2022-09-17 오후 12:05: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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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이후 미래를 부탁해요! 가능성이 보입니다.
HIHIHI|2022-09-17 오전 10:37: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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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진,이연,문민종,김범서 등 미니 신진서급 선수들의 각축전을 수년간 봐왔지만 이들 중에 뚜렷하게 치고 나가는 선수가 없는 도토리 키 재기식의 싸움에 우린 식상해 있었다. 포스트 신진서를 애타게 기다리는 팬들로서는 한국 바둑의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이번 이붕배 우승자 한우진 프로의 일성이 튀어나왔다.
-중국 왕싱하오 선수와 대등하게 싸워보고 싶다- 
신예 최고위에 등극한 한우진에게 국후 라이벌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진행자가 재차 국내 선수 중에는 누가 라이벌인가라고 질문하자
한우진은,
국내에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소 경망스럽고 유아독존적인 답변일 수도 있고 이창호식 화법으로 하면 천지가 개벽하고 또 한 번 개벽해도 있을 수 없는 도발적인 대답이었다.
허나 신진서 이후가 안 보이는 우리의 현실에서 이렇게 신진서 못지 않은 도발적인 답변이 오히려 무언가 심상치 않은 큰 물고기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 아닐까 하고 긍정적인 기대를 하게 한다.
레지오마레|2022-09-17 오전 7:41: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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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붕배를 신예들의 등용문으로 만들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아자 아자 파이팅!
돌파1|2022-09-17 오전 7:22:00|동감 0
글쓴이 삭제
reply liveoro50 지적 감사합니다.
2022-09-17 오전 7:48:00
광해조동|2022-09-17 오전 1:46: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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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림니다.계속발전하세요.
작은딱구|2022-09-16 오후 11:12: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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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진프로님 우승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앞으로 더욱열심히하셔셔 한국을 빛낼 훌륭한 프로기사가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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