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천재프로 꺾은 일본소녀 '야나기하라 사키' 스미레 뒤잇는다
중국 천재프로 꺾은 일본소녀 '야나기하라 사키' 스미레 뒤잇는다
[화제]
  • 김수광|2022-09-20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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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카무라 스미레를 이을 재목으로 주목받는 야나기하라 사키(栁原咲輝). [PHOTO | 日本棋院]

일본의 소녀 아마추어 기사가 중국의 남자 프로기사를 꺾었다면 평범한 일이 아닐 것이다. 더구나 그 프로기사가 ‘중국바둑의 미래’라면?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중국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고 일본은 들떴다. 나카무라 스미레(仲邑菫) 2단를 이을 재목이라고 해서 일본 바둑계가 들끓는다. 2010년 10월6일생 야나기하라 사키(栁原咲輝)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 야나기하라 사키는 제37회 세계청소년바둑대회 준결승에서 중국의 신예프로기사 인청즈 초단을 꺾었다(결승에선 한국의 김하윤 아마에게 지면서 준우승했다). 인청즈는 중국의 기대가 쏠린 유망주다. 2011년 8월31일생이며 두 달 전인 7월, 불과 10세10개월의 나이에 중국 최연소프로기사가 됐다.

이런 인청즈를 꺾은 야나기하라 사키가 하루 빨리 프로가 되게 하는 건 일본으로서는 자연스런 목표가 되었다. 그래서 과거 나카무라 스미레를 영재특별채용했던 일본기원은 야나기하라 사키를 여자특별채용추천으로 채용했다. 2020년 7월부터 일본 도쿄본원 인세이(院生: 한국으로 치면 ‘연구생’) 생활을 해왔던 야나기하라 사키는 9월13일 인세이 사범 전원의 추천을 받고 심사회와 상무이사의 승인을 얻으며 입단이 내정됐다.

아직 공식적으론 프로기사가 아니지만 내년 1월이면 공식 프로기전에 참가할 수 있고 4월1일 프로기사 면장을 받을 예정이다. 면장을 받는 시점에선 12세 5개월의 나이가 되며 일본기원 소속 기사 중 현역 최연소, 여자기사로서는 일본 최연소기사가 된다.

▲ 야나기하라 사키의 실전 대국 모습. [홍맑은샘 4단 제공]



▲ 운동도 열심히 공부도 열심히 하는 야나기하라 사키. [홍맑은샘 4단 제공]


▲ 제37회 세계청소년바둑대회 주니어부 준결승
●야나기하라 사키(일본) ○인청즈(중국)
279수 흑4.5집승


야나기하라 사키의 재능이 워낙 뛰어나기에 나이가 어리더라도 인청즈처럼 입단대회를 통과하기를 기다려도 충분했겠지만 일본이 조바심을 낸 건 이해가 가기도 한다.

일본의 입단관문은 정말 좁다. 일본기원은 한해 6명(도쿄3·오사카1·나고야 1)을 뽑으며 여자기사 1명을 선발한다(관서기원은 입단대회가 없고 인세이리그 수위를 뽑는 것으로 대신한다). 이에 비해 중국은 36명(남자청소년20·여자청소년10·성인남자5·성인여자1)을 선발하며 한국은 17명(일반5·연구생4·영재5·여자3 ※ 포인트입단자가 더해지기도 한다) 을 뽑는다.

야나기하라 사키를 조련해 프로기사로 키워낸 한국출신 일본프로기사 홍맑은샘 4단은 “일본기원은 여자프로기사를 한해에 1명밖에 뽑지 않는다. 프로지망생들에겐 거의 전쟁이다. 잘 두는 친구들이 많은데 프로가 되지 못하고 정체되는 현상이 뚜렷하다. 실력이 걸출하더라도 입단에 성공할 즈음이면 나이가 너무 많아져 승부세계에서 불리해지는 것이다.”라며 일본이 특별채용에 눈길을 주는 배경을 설명했다.

인청즈를 꺾은 것만 봐도 재능이 보통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는데 실제로 야나기하라 사키의 실력은 탄탄하다고 한다. 홍맑은샘 4단은 “야나기하라 사키가 근래 인세이 1조에 오르면서 입단대회 본선으로 직행할 자격을 얻었다. 그래서 아쉬운 면도 있다. 입단할 실력이 충분했고, 본선에서 뛰는 것은 좋은 경험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 야나기하라 사키(오른쪽)가 후지사와 리나 여자본인방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PHOTO | 日本棋院]


야나기하라 사키는 3세에 바둑을 시작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각각 아마6단·아마4단으로 바둑모임에서 만나 결혼까지 했다. 아버지는 “배워서 나쁠 게 없다”며 딸에게 바둑을 권유했다. 딸은 바둑 실력이 빠르게 향상됐고 초등학교(소학교) 1학년 시절 홍맑은샘 4단이 운영하는 홍도장을 처음 방문했다. 이윽고 3학년 때(2019년 3월)부터는 이 도장을 다니기 시작했고 이젠 프로기사가 됐다.

“야나기하라 사키는 바둑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데다 성실하다. 쉬지 않고 공부하는 면은 스미레와도 닮았다. 보통 이 나이 또래의 아이들은 공원에서 노는 걸 좋아하는데 사키는 아침 6시에 기상해서 밤늦게까지 바둑판 앞에 앉아 있다. 특히 사활문제 풀기를 즐긴다.

하지만 운동도 게을리하는 건 아니다. 축구·탁구를 좋아하고 탁구학원도 다닌다.
기풍은, 실리를 좋아하는 편이고 싸울 땐 싸우는데 아직 전략 구사는 부족하다. 혹여나 바둑이 자신의 방식대로 풀리지 않으면 실력발휘를 잘 못한다. 아직 다듬어져야 할 데가 많다.”고 스승 홍맑은샘은 이야기했다.

바둑영재들이 속속 출현하고 세계바둑계는 요동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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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나|2022-09-21 오후 5:00: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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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생이 2011년생한테 이긴건데?
garin|2022-09-21 오후 3:03: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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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칭송기사 무쟈게 쓰고 싶었나보다 아주 침을 튀기며 난리부르스구먼 대개 천재라 일컬어진 사람들 훗날보면 별로더라구요 끊임없는 노력이 천재를 이기는법, 이세상에 천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분야에 타고난 재능이 있을뿐,,이세상에 존재했던 그 수많은 천재들, 그들이 이바지한 사회의 기여도보다 스스로 노력하여 大家가된사람들의 기여도가 훨씬크다 호들갑 떠는시간에 미래의 그들을 조용히 지켜보라 천재라는 그들이 어떤노력으로 어떠한 결실을 맺는지를....
금은도수|2022-09-21 오전 11:34: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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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놈 짱깨 드른 개나소나천재라카내 하긴 스페인에서주전자들고 댕기는놈도 손홍민급이라 카는놈들인대
야구소녀|2022-09-21 오전 12:14: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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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ㅇ[ 천재소녀가 등장 ㅡ 후지사와 리나 언니 에게 지도 받으면 될듯,
바둑정신|2022-09-21 오전 12:12: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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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맑은샘의 활동을 지지한다.
무한유S|2022-09-21 오전 12:03:00|동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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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윤은 ?
reply BNW1 당근 입단 자격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2022-09-21 오전 7:39:00
fortissimo|2022-09-20 오후 6:24: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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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이런 천재들이 바둑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 하면 좋겠습니다.
작은딱구|2022-09-20 오후 5:04: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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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와라 일본서 1년에 1명뽑는다는데 말이되냐
大竹英雄|2022-09-20 오후 2:32: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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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러번 이야기했습니다만 프로영재입단연령제한을 어떻게든 그리고 빠리 13세로 낮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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