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패요? 5년만 기다리세요”
“세계 제패요? 5년만 기다리세요”
[언론보도]
  • 이홍렬 조선일보 바둑전문기자|2022-10-21 오전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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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들어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권효진 4단. 국가대표 팀 2조 소속인 그는 “5년 내 세계 무대를 정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기원

○● [출처: 조선일보_화요바둑] “세계 제패요? 5년만 기다리세요” ☞클릭

[화요바둑]

한국 바둑을 이끌어갈 차세대 대표 주자는 누구일까. 20세 이하 유망주들이 치열히 경쟁하는 가운데 권효진(18) 4단이 먼저 치고 나오는 모양새다. 2004년 1월생인 그의 최근 성장세가 누구보다 돋보인다.

권효진은 최근 두 달 동안 세 마리의 ‘월척’을 낚아올렸다. 9월 하순 끝난 루키리그(20세 이하)를 12승 2패로 마감, 4년 연속 다승왕을 차지했다. 4년 통산 47승 9패, 83.9%의 경이적 승률을 올려 또래 10대들 중 최강자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루키리그 종료 사흘 전엔 프로 78명, 아마 강호 50명이 참가한 오픈 대회인 노사초배를 접수했다. 128대 1의 경쟁을 뚫고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 이에 앞서 6월 말 끝난 삼성화재배 국내 예선에서는 한국 랭킹 13위 박진솔을 결승에서 눕히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가위 욱일승천의 기세다.

물론 아픔도 겪었다. 7월 하순 열린 하찬석국수배(20세 이하)서 동갑 라이벌 김범서 3단에게 우승을 내준 것. 상대 전적은 2대0에서 2대2로 조정됐다. 한우진(17) 5단도 라이벌이다. 최근 개천절 기념 태백산 이벤트 대국 승리를 포함해도 아직 권효진이 3승 5패로 열세다.

하지만 랭킹 변화가 그의 눈부신 상승세를 증언해준다. 2019년 2월 255위로 첫 진입 후 올해 9월 44위까지 올랐다. 3년 반 동안 200여 계단을 뛰어오른 것. 2021년 8월엔 한 달 새 126위에서 85위로 41계단을 점프한 적도 있다. 현재 53위인 그는 “연말까지 20위권에 들어 바둑 리그에 직행하겠다”고 다짐한다.

권효진은 ‘입문 4년 만의 입단’ 신화의 주인공이다. 방과 후 바둑반과 바둑 교실 사범들의 릴레이 추천으로 만 8세때 처음 도장을 찾았다. ‘도장 깨기’와 쾌속 승급 일화를 쏟아내다 2016년 전북 지역 영재 입단 대회를 통과했다. 6학년(12세) 때였다. “떨어지면 안 시키려 했는데 한 번에 됐다. 어찌나 바둑을 좋아하는지 말릴 엄두도 못 냈다.” 아버지 권학기(57)씨의 회상이다.

입단 직후 한국기원 영재반에 편성됐고, 청소년 대표팀 1위 자격으로 국가대표 팀에 승선했다. 몇 달 전 한 차례 탈락했다가 27대1의 경쟁률을 뚫고 복귀했다. 이지현 윤준상 김은지 등 8명이 속한 대표 팀 2조에서 현재 3승 1패를 기록하며 1조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국제 무대의 벽은 아직 높다. 지난 8월 제4회 녜웨이핑배 마스터즈(20세 이하)에 모처럼 출전, 중국 투샤오위에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실력도 세지만 중국 선수층의 두터움을 느꼈다”고 했다. 이달 하순 시작될 삼성화재배에서 1승 이상 올려 국제전에 적응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

10월 중순 현재 무려 98국을 두어 최다 대국 부문 5위다. 그만큼 의욕이 넘친다. 올 한 해 ‘더블헤더’를 밥 먹듯 했고, 인터넷 행사까지 겹치는 날엔 ‘하루 3판’도 감행했다. “너무 힘들어 새달 기사회 리그엔 불참키로 했어요.”

국가대표 팀 홍민표 코치는 권효진에 대해 “목표 의식이 확고하고 성실하다. 한마디로 내면(內面)이 강한 기사다. 기본기도 잘 잡혀있다”며, “종종 자신감이 지나쳐 역전당하는 약점을 고치면 다음 세대 리더를 꿈꿀 만하다”고 평한다.

“누구와 두어도 이긴다는 생각으로 대국에 임합니다. 5년 내 세계 우승, 내년까지 20세 이하 국제 대회 제패로 목표를 잡았는데 꼭 이뤄낼 거예요.” 인공지능(AI)과 직접 대국을 통한 공부법을 특히 즐긴다는 ‘5대 독자’ 권효진의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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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2022-10-22 오후 10:33: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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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해봅니다
kcja4812|2022-10-21 오전 10:55:00|동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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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이세돌 박정환 신진서 권효진(?)
성장을 기대합니다
ajabyu|2022-10-21 오전 10:10: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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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욕심이 많아야 부자가 되는법.
신진서 다음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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