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도그 반란’ KBF바둑리그 이붕장학회 감격의 첫 정상
‘언더도그 반란’ KBF바둑리그 이붕장학회 감격의 첫 정상
[언론보도]
  • 유경춘 일요신문 객원기자|2022-10-21 오후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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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창단 이후 첫 우승을 차지한 부산 이붕장학회 선수단. 김한상 단장은 “선친의 뜻을 이어 바둑대회를 후원하고 있는데 모처럼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선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대한바둑협회 제공

○● [출처: 일요신문] ‘언더도그 반란’ KBF바둑리그 이붕장학회 감격의 첫 정상 ☞클릭

정규리그 우승 이끈 홍세영 남자 다승왕+MVP 겹경사…11월 3째주 6강 포스트시즌 돌입

[일요신문] 부산 이붕장학회(온승훈 감독, 윤남기, 홍세영, 김사우, 김현아, 조경진, 강구홍, 채현기)가 2022 무궁화신탁배 KBF바둑리그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지난 16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막을 내린 KBF바둑리그 정규리그 최종 라운드에서 부산 이붕장학회가 10승 1패의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창단 이래 우승은커녕 단 한 차례 포스트시즌 무대도 밟아보지 못했던 만년 하위 부산은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장식하는 감격을 맛봤다.

부산의 뒤를 이어 8승 3패의 전라남도가 2위, 충청북도 3위, HAPPY700평창 4위, 인천SRC 5위, 대구바둑협회가 6위를 기록하며 상위 6개 팀에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획득했다.

한편 남자 다승상은 10승 1패를 기록한 부산 이붕장학회의 홍세영 선수가 차지했으며, 여자 다승상은 역시 10승 1패의 전유진(인천SRC) 선수에게 돌아갔다. 관심을 모은 대회 MVP는 부산 이붕장학회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홍세영 선수에게 돌아가 겹경사를 안았다.

#2위와 2게임 차 여유 있는 우승

2022 KBF바둑리그는 지난해까지 열렸던 내셔널바둑리그와 전국시도바둑리그를 통합해 새롭게 단장한 아마추어 바둑리그다. 각 시도를 대표하는 전국체전 출전선수 위주로 팀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시도의 명예를 높이고 KBF바둑리그를 통해 기량을 올려 향후 지역 내 실업팀, 직장운동부 창설에 역할을 하려는 취지를 담고 출범했다.

부산 이붕장학회의 정규리그 우승은 예상 밖의 결과다. 시작 전 부산의 돌출을 예상한 전문가들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부산은 화성에서 열린 개막전 1~3라운드 3연승 싹쓸이를 시작으로 11라운드까지 단 1패만을 허용하며 2위와 2게임 차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최종 9·10라운드 대회장 전경. 올해 KBF바둑리그에는 12개 팀이 참여했다. 사진=대한바둑협회 제공


이붕장학회의 ‘이붕(利鵬)’은 2004년 별세한 김영성 선생의 아호다. 바둑을 열성적으로 좋아했던 이붕 선생은 1988년부터 2006년까지 부산에서 이붕배 전국어린이바둑대회를 개최하는 등 어린이 바둑보급과 프로기사들 후원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었다.

온승훈 감독은 “창단 이후 첫 우승이자 포스트시즌 진출이어서 무척 기쁘다. 김한상 단장님 이하 선수들이 똘똘 뭉쳐 이룬 값진 결과”라고 말하면서 “충북과 전남 팀의 전력이 좋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스텝래더 토너먼트 방식은 1위에게 무척 유리한 고지다. 10승 1패로 남자 다승상과 MVP를 수상한 홍세영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안정돼 있고, 정규리그에서도 대구바둑협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겨본 경험이 있어 자신감은 있다”고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박성균 7단의 포스트시즌 전망

지난해까지 내셔널바둑리그에서 선수로 직접 뛰었던 박성균 아마7단은 포스트시즌 예상을 묻는 질문에 충북-전남-부산 순으로 우승 가능성을 점쳤다.

박 7단은 “충북이 정규리그에선 3위에 머물렀지만 선수 구성에서 단연 돋보인다. 우선 김정훈, 신현석 선수의 관록이 돋보이고 권가양, 박예원의 여자 선수들도 타 팀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그것만으로도 대단한데 후보선수 김다빈과 김희수는 다른 팀이었으면 주전으로 뛰어도 이상하지 않을 선수들이다. 큰 승부를 치러본 선수들이 많아, 지면 탈락이라는 부담이 큰 포스트시즌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부산 이붕장학회를 우승으로 이끈 홍세영 선수가 정규리그 MVP로 선정됐다. 사진=대한바둑협회 제공


40년여 동안 전국 바둑대회를 누빈 그는 또 “내셔널바둑리그에서 올해부터 KBF바둑리그로 문패를 바꿔 달았지만 팀 수를 좀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소 전국 각 시도를 대표하는 17개 팀은 되어야 시도 체육회가 경쟁해서 선수들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추어 바둑의 뿌리가 튼튼해야 프로 무대로의 선수 공급도 원활해지고, 장차 프로기사들도 아마 무대에 자연스럽게 흡수돼 바둑계 파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용수 KBF바둑리그 대회위원장은 “바둑은 과거 문화, 예술적 요소가 강했던 이미지를 탈피해 전문체육의 영역으로 안착 중이다. 내년 동호인 생활체육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디비전 사업으로 연결된다면 새로운 도약 기회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상위 6강이 겨루는 포스트시즌 경기는 11월 셋째 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릴 예정이다. 포스트시즌은 6강 스텝래더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팀을 결정짓게 된다.

2022 KBF바둑리그는 각자 30분의 제한시간에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며 포스트시즌 우승팀에게는 3000만 원, 준우승 2500만 원, 3위 2000만 원, 4위 1800만 원, 5위, 1600만 원, 6위 14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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