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신화' 신진서, 6연승으로 한국 우승 이끌어
'상하이 신화' 신진서, 6연승으로 한국 우승 이끌어
[농심신라면배]
  • 김수광(상하이)|2024-02-23 오후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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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진서 9단(오른쪽)과 홍민표 한국 바둑국가대표팀 감독이 우승컵을 함께 들고서 기뻐하고 있다.

신진서가 새 역사를 썼다.
한국팀 마지막 선수로 나서 일본 주장과 중국선수 5명 전원을 꺾고 6연승을 달리며 한국에 농심신라면배 우승을 선사했다.

23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 호텔에서 펼친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4국에서 한국 마지막 선수 신진서는 중국 마지막 선수 구쯔하오 9단에게 흑으로 249수 만에 불계승했다.

최종국이었던 이 대국에서 초반 신진서는 우하·좌하를 차지한 데 이어 중앙전을 대비했다. 까다롭다는 중앙전이지만 신진서는 중반 내내 좋은 감각으로 앞서갔다. 그러다 후반 들어갈 때 우변에서 엷어지다 돌이 잡히면서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 그렇게 역전 당했다. 7집 이상 차이로 불리해졌다. 벼랑 끝이었다. 그러나 우상귀에서 또 하나의 패를 내어 바꿔치기 하면서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고 다시 우세를 잡아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마지막 주자로 6연승을 하며 우승을 확정한 것은 농심신라면배 사상 최초다. 과거, 끝내기 5연승은 두 차례(2005년 이창호), (2021년 신진서) 있었다.

▲ 최종국이 막 시작될 때의 대국장.


▲ 대국이 끝나자 한국과 중국의 선수단이 복기에 참여했다.


▲ 신진서가 홍민표 한국 바둑국가대표팀 감독과 승부처에 관해 감상을 나누고 있다.


▲ 중국의 마지막 선수였던 구쯔하오와 위빈 중국 바둑국가대표팀 감독이 함께 복기하고 있다.


▲ 상하이에서 바둑의 새 역사를 쓴 신진서.


▲ 시상식. (왼쪽부터)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홍민표 한국 바둑국가대표팀 감독, 신진서, 농심 안명치 중국법인장.


한국선수 4명이 탈락해 절망적이던 2차전에서 신진서는, 7연승 중이던 중국의 셰얼하오를 멈춰 세우더니, 3라운드 들어 일본 마지막 선수 이야마 유타를 꺾었다. 이어서 중국의 자오천위, 중국랭킹 2위 커제, 3위 딩하오를 격파하고 중국랭킹 1위 구쯔하오까지 꺾었다. 선수 전원이 신진서 한 명에게 모두 진 중국으로선 충격을 받을 만하다.

신진서의 이번 활약은 일명 ‘상하이 대첩’을 떠올리게 한다. 제6회 농심신라면배(2004~2005)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선 이창호가 중·일의 정상급 기사 5명을 꺾고 한국에 우승을 안긴 사건이다. 마지막 라운드인 3차전은 그때도 상하이에서 열렸다. 한국은 다른 선수들이 일찌감치 탈락해 절망적인 상황이었는데, 이창호가 5연승이라는 기적적인 활약으로 한국에 우승을 선사했다. 바둑사에 길이 남을 사건이었다.



▲ 최종국 복기를 마치고 돌을 쓸어담은 신진서(오른쪽)가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당시 중국프로기사 창하오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한국기사를 모두 꺾어도 이창호가 남아 있다면 그때부터 시작이다.” 이젠 ‘이창호’가 들어갈 칸에 한명의 이름이 더 추가될 것 같다.

우승을 이끈 것만으로도 경사스럽지만 신진서의 또다른 기록도 반갑다.
14국까지, 통산 최다연승 기록도 늘었다. 이창호의 14연승 기록(1~6회 대회 14연승)을 하루 전 뛰어넘었고, 22회 대회부터 이번 25회 대회 14국까지 신진서는 16연승을 기록했다.

(주)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1시간에 초읽기 60초 1회를 준다.

◇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선수
· 한국 : 신진서 / (탈락) 설현준ㆍ변상일ㆍ원성진ㆍ박정환
· 중국 : (탈락) 셰얼하오ㆍ자오천위ㆍ커제ㆍ딩하오ㆍ구쯔하오
· 일본 : (탈락) 쉬자위안ㆍ시바노 도라마루ㆍ이치리키 료ㆍ위정치ㆍ이야마 유타 /



▲ 금속탐지기 검사를 받고 있던 신진서.




▲ 대국 전 눈을 감고 심호흡하는 중국 최종 주자 구쯔하오.


▲ 대국 전 눈을 감고 마음을 다스리는 신진서.












▲ 중국 바둑국가대표팀 위빈 감독이 심판을 맡아 대국개시를 선언했다.


▲돌을 가렸다.






▲ 중국랭킹 1위 구쯔하오. 난가배 결승에서 신진서를 2-1로 꺾어 신진서에게 타격을 준 바 있다.


























▲ 검토실의 중국 검토진. 구쯔하오가 역전 흐름을 탔을 때 검토진의 소리가 높아졌지만 다시 신진서가 유리해지자 소리가 잦아들었다.


▲ 한국 검토진. (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홍민표 한국 바둑국가대표팀감독, 조훈현, 유창혁, 최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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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아비|2024-02-25 오전 2:21: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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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청년이 있어 넘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신진서 청년...
꾸준히 기부도 하는 사람...
넘 감동했습니다~~

로또1등|2024-02-24 오후 11:38: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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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레드를 사왔지롱..
바둑정신|2024-02-24 오후 11:07: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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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ㅡ쯔하오
kcja4812|2024-02-24 오후 7:56: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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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한 신진서 수고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ieech|2024-02-24 오후 7:31: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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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축구에서 크***이 무책임과 무능력과 자기 잘난맛으로 지도자 역할을 하여 전 국민을 분노케 하여 영 기분이 안 좋았는데
(손흥민 선수가 있었기에 그나마 4강 이란 결과를 얻었지만) 이번에 바둑에서 신진서 대가가 전 국민을 기쁘게 하네요. 지도자가
뭣 같아도 우리나라엔 한사람 한사람 훌륭한 사람이 나옵니다.
대충대충|2024-02-24 오후 5:15:00|동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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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쯔하오가 참고 참고 또 참다가 역전의 기회를 잡을 때에는 :아, 신진서도 지쳤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흔들리는 신진서
의 마음이 느껴졌다. 관전하는 나로서도 마음이 어찌나 불안하던지...
그 위기를 다 이겨내고 승리를 이룬 신진서의 얼굴에서 뿌듯함이 솟아오르고, 온 바둑 팬들의 마음에 벅찬 감동이 몰려왔
다.
6연승, 말이 쉽지, 천하의 최고수들을 상대로 하여 6연승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기력만 가지고 되는 일이 아니다.
그 일을 우리의 신전서가 해낸 것이다.
과거 입단 직후의 신진서를 만난 일이 기억난다. 그때도 얼마나 똘망하던지...
대한민국 바둑계의 자랑이요, 온국민의 자랑이다.
부디 오래오래 1인자의 자리를 지키고 건강하기 바랄 뿐이다.
너무나도 고맙다.
風餐露宿|2024-02-24 오후 5:11: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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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신진서~~
아공|2024-02-24 오후 4:10: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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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진서! 위엄을 천하에 떨쳤다!!
lcw6324|2024-02-24 오후 2:59: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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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이창호의 전성기 수준의 바득을 기초해서, 또한 수백만의 바득을 기억해서 만든 작품으로 볼때,
이창호의 바둑이 얼마나 뛰어난 수준인지 알 수가 있겠다.
그러나 35세 전후를 넘으며,내리막길 속에 이제 평범한 바둑으로 변하였다.
이제 초 절정의 신진서,올해 나이 24.
10년 후의 신진서 고수가 과연 35세를 넘으며,
변모하는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세월은 이길수 없는 것인지 궁금하다.
이한청|2024-02-25 오후 1:06:00|동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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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배분은 20-30% 정도가 적당함. 공통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승수로 나누어 승리 수당을 주는 것이 옳음. 홀로 10승 했을 경우, 공통배분 20%의 경우 1승 당 4,000만원이 돌아감. 30%의 경우 1승 당 3,500 만원이 돌아감 이게 옳음. 승패가 나뉘어 6승으로 우승했을 경우 공통 20%의 경우 1승 당 6,500만원으로 신진서에게 4억 2000만원이 지급되는 것이 옳음. 30%의 경우는 신진서에게 3억 8,000만원 지급 됨. 한 번도 못이기고 7,000만원을 받는 것은 너무나 염치 없는 짓임. 한국기원은 내 의견을 검토해보기 바람. ㅎㅎ
4패하고 6연승의 부담감을 안긴 상황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면, 상금 배분에 대해 의견을 내놓는 게 바람직함. 상금을 한 푼도 배분받지 않겠다는 당당함도 필요함.
선수단이 단 1승이라도 했으면 팬들이 이런 지저분한 이야기를 할 리가 없을 것이다. 즉 상금에 대한 이런저런 말들에는 징계와 질책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기회에 승리에 대한 보상의 개념을 넣어 배분하는 방안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1승 당 5,000만원 이하, 3,5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되면 합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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