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리그의 같은 팀 동료기사로부터 AI 치팅 의혹 제기를 받았던(2022년 12월) 리쉬안하오(29) 9단이 중국랭킹 1위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달 리쉬안하오는 4위였다. 지난달까지 1위였던 커제 9단은 3계단 내려간 4위에 자리했다.

리쉬안하오가 중국랭킹 1위에 처음 오른 건 2023년 3월이다. 당시 커제는 52개월 만에 랭킹 1위를 내주는 경험을 했다. 커제는 오랫동안 중국랭킹 1위였다. 18세 때인 2015년 첫 1위를 기록한 이래 2018년 1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51개월 연속 1위였다.

리쉬안하오로선 1위가 된 것이 영예롭지만은 않았다. 흰눈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그치지 않았던 까닭이다. 치팅으로 만든 1위는 아닌가라고들 했다. 세계챔피언을 해본 적도 없는 그가 적지 않은 나이에 급성장을 하더니 랭킹 1위에 오른다는 것을 놓고 의심들은 끝내 사라지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본인이 증명해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리쉬안하오는 한달 만에 1위를 내줬다. 중국 정상의 자리는, 그 뒤 여러 번 뒤바뀌었다. 커제 외에도 구쯔하오, 딩하오도 1위를 맛봤다. 그러고 나서 결국은 커제가 1위로 돌아왔던 터였다. 리쉬안하오는 5위권 안을 맴돌며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지만 1위로 돌아오는 건 쉽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던 리쉬안하오가 1년 4개월 만에 1위로 돌아왔다.
리쉬안하오는 지난 5월 몽백합배에서 우승했다. 첫 메이저세계대회 우승이었다. 갑조리그에서는 5연승 중이다.

7월 중국랭킹 2위는 딩하오다. 3위는 양딩신 9단이, 5위에는 당이페이 9단이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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