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보다 4살 어린 중국의 신예강호 진위청(20)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화재배 4강에 오르며 세계대회 첫 4강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마무리된 갑조리그 정규시즌에서 공동다승 1위(13승2패)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16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글로벌캠퍼스에서 펼친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전에서 중국의 쉬자양에게 202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50수 부근부터 150수 부근까지 회생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고전했으나 상중앙에서 쉬자양의 허점을 찌른 뒤 좌상 패공방을 통해 전세를 뒤집었다.

통합예선부터 출전한 진위청은 예선결승에서 일본 이야마 유타 9단를 꺾었고, 본선에선 설현준, 시바노 도라마루, 쉬자양을 연파했다.

한편 당이페이가 우승후보로 꼽혔던 리쉬안하오에게 224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하며 4강에 올랐다. 당이페이는 세계대회에서 우승 1차례, 준우승 두 차례했으며 삼성화재배 본선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그동안 2021년 16강이 최고 성적었는데 자신의 기록을 계속해서 경신 중이다.













이어지는 8강 두 경기는 17일 정오 펼쳐진다. 한국의 마지막 희망 신진서가 디펜딩챔피언 딩하오단과 4강행을 다투고, 롄샤오 9단과 셰커 9단이 형제대결을 펼친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를 준다. 사이버오로는 모든 대국을 수순중계한다.

▣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 첫날 결과(왼쪽이 승자)
진위청 8단(중) - 쉬자양 9단(중) - 202수, 백불계승
당이페이 9단(중) -리쉬안하오 9단(중) - 224수, 백불계승

▣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 일정
(상대전적은 왼쪽 기준, 세계대회 및 중국리그만 적용)
-11월 17일 정오
신진서 9단 vs 딩하오 9단(중): 9승3패
롄샤오 9단 vs 셰커 9단: 첫 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