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 9단이 센코컵 3연패 달성까지 단 한 걸음을 남겼다.
15일 일본 도쿄 이스트 사이드 호텔 카이에에서 열린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2025’ 본선 4강에서 최정 9단이 중국 탕자원 6단을 213수 만에 흑 불계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최정은 유리했던 국면에서 공격의 고삐를 늦추며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후 종반 대마 사냥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승부처에서 헛팻감을 쓰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탕자원은 결국 돌을 거두었다.
국후 최정 9단은 “올해도 결승에 올라 기쁘다. 결승에서는 내가 둘 수 있는 가장 좋은 바둑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최정 9단은 16일 일본 우에노 리사 3단과 우승컵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두 사람은 이번 센코컵 결승에서 처음으로 공식전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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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표 상하좌우 이동하며 볼수 있습니다.
▲ 중국 탕자원에게 신승 한 최정.
한편 우에노 리사 3단은 4강에서 대만 루위화 5단을 꺾고 여자 세계대회 첫 결승 무대를 밟았다. 2006년생 우에노 리사 3단은 일본 여류 기성 타이틀 보유자로 일본 여자바둑의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1996년생인 최정 9단과는 10살 차이가 난다.
2023년과 2024년 5ㆍ6회 대회에서 우승하며 2연패를 기록한 최정 9단이 이번에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대회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2025’의 우승 상금은 1000만엔(약 9700만 원)이며 준우승 300만엔, 3위 200만엔, 4위 100만엔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2025 출전 명단
- 한국(1): 최 정 9단
- 일본(4): 후지사와 리나 7단, 우에노 아사미 6단, 왕징이 4단, 우에노 리사 3단
- 중국(1): 탕자원 6단
- 대만(1): 루위화 5단
- 주최자 시드(1): 하꾸윈안 아마 6단(베트남)
▣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2025 결승 및 상대전적
- 최정 9단(한) vs 우에노 리사 3단(일) 첫 대결
▲ 결승에서 만나게 된 일본의 우에노 리사. 일본 여자기성이기도 한 우에노 리사는 우에노 아사미의 동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