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vs강동윤, 스미레-왕리청 등 24강 격돌
이창호vs강동윤, 스미레-왕리청 등 24강 격돌
[LG배]
  • 김수광 |2025-05-18 오후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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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바둑사에 굵직한 획을 그어온 LG배가 서른 번째 성대한 막을 올렸다.
18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LG배 조선일보기왕전의 개막식이 거행됐다.

주최사인 조선일보사의 박은호 문화사업단장을 비롯해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김수준 일본 선수단장, 저우커핑 대만 선수단장, 홍민표 국가대표 감독, 한종진 한국프로기사협회장 등 국내외 바둑계 주요 인사들과 출전 선수 및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은 대회 30주년을 기념해 감사패 전달과 케이크 커팅식, 선수단 인터뷰 등으로 진행됐다.


▲ 박은호 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LG배가 30회를 맞아 감회가 새롭다. 그동안 수많은 명승부가 세계 바둑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고 회고하며, '특히 올해는 역대 우승자 6명을 특별 초청해 더욱 의미 있고 풍성한 대회를 기대한다. 지난 30년간 LG배를 물심양면 지원해 주신 LG그룹과 한국기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오른쪽)이 박은호 조선일보사 문화사업단장에게 30주념 감사패를 전달했다.

개막식의 백미는 단연 24강 대진 추첨이었다. 초대 챔피언이자 최다 우승기록 (4차례)를 보유한 이창호는, 제20회 대회 우승기록을 지닌 강동윤과 격돌한다. 최연소 출전자인 스미레는 최고령 출전자인 일본의 왕리청과 대결하며, 여제 최정은 심재익과의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24강전은 고수들의 풍성한 대결로 가득하다.

한국 12명, 일본 3명, 대만 1명 등 총 16명의 기사가 출전하는 24강전은 19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사이버오로는 이 중 이창호-강동윤 대국을 나현 프로가 오로대국실에서 해설하며 바둑팬들과 함께한다.


▲ 30주년 기념 케이크 커팅식.


21일엔 16강이 열린다. 매라운드 종료 후엔 대진 추첨을 진행한다.
본선 1회전 부전 시드를 받은 한국 5명(변상일ㆍ신진서ㆍ박정환ㆍ신민준ㆍ설현준 9단)과 일본 2명(이치리키 료ㆍ이야마 유타 9단), 대만 1명(쉬하오훙 9단) 등 총 8명의 선수들은 16강부터 출전한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며 본선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40초 초읽기 5회를 준다.

◆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24강 대진 및 상대전적(앞사람 기준)
안성준 9단 vs 장쉬 9단(일본) - 첫 대결
스미레 4단 vs 왕리청 9단(일본) - 첫 대결
김범서 5단 vs 쉬자위안 9단(일본) - 첫 대결
이원도 9단 vs 저우쥔쉰 9단(대만) - 첫 대결
이창호 9단 vs 강동윤 9단 - 12승 21패
유창혁 9단 vs 안국현 9단 - 1승 3패
최정 9단 vs 심재익 7단 - 1승 1패
문민종 8단 vs 황재연 6단 - 2승 1패

◆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일정
-24강전 : 2025년 5월 19일
-16강전 : 2025년 5월 21일
-8강전 : 2025년 8월 4일
-4강전 : 2025년 8월 6일
-결승 3번기 : 2026년 1월 19일, 21일, 22일


▲ 대만의 쉬하오훙(왼쪽)과 저우쥔쉰.

▲ 일본의 이치리키 료(왼쪽)와 쉬자위안.

▲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한 스미레. LG배 본선은 처음이다.

▲ 본선16강으로 직행한 선수들. 박정환(왼쪽부터), 변상일, 신민준, 신진서, 설현준, 이치리키 료, 이야마 유타, 쉬하오훙.

▲ 전기 챔프 변상일은 “지금까지 2회 연속 우승자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최선을 다해서 2연속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제24회 26회 28회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는 신진서는 “곤지암리조트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이번 16강전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8강에 올라간다면 준비기간도 길게 확보할 수 있고 또, 제가 좋아하는 LG배이기에 조금 자신 있다. 만약 레전드 선배들과 만나게 된다면 최대한 열심히 해서 선배님들의 기운도 받고 또 바둑도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지난해 응씨배 우승을 해냈으며, 올해 일본 최대기전 기성의 4연패에 성공한 일본의 이치리키 료는 “큰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경험은 저 자신에게도 좋은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한판 한판 최선을 다해서 두겠다”고 말했다.

▲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며 8개의 타이틀을 보유 중인 대만의 쉬하오훙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되어서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첫 대국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창호는 “정말 오랜만에 LG배에서 대국을 하게 되어서 정말 영광스럽고 기쁘다. 정말 센 기사들 많은데, 좋은 결과 거둘 수 있으면 좋겠다” “다들 두어보고 싶은 상대인데, 그 기회가 올지…”라고 했다.

▲ 제20회 대회 때 우승한 강동윤은 “전설적인 선배님들과 같이 시드를 받게 되어서 영광스럽다. 지금 대선배님들이 많이 계서서 이런 말씀 드리기가 좀 그런데, 저는 지금 급속도로 노화가 진행되고 있다(웃음)”고 했다.

▲ 이원도.

▲ 안성준.

▲ 안국현.

▲ 최정은 “이번에 LG배에서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후원사시드를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좋은 성적으로 많은 화제를 일으켜보겠다” “다 저보다 강한 선수라 누구와 두어도 좋을 것 같은데, 스승 유창혁 사범님과는 좀 나중에 만나고 싶다”고 했다.

▲ 황재연.

▲ 심재익.

▲ 스미레는 “후원사 시드라는 좋은 기회를 주신 만큼 최선을 다해서 좋은 대국 하겠다”고 했다.

▲ 김범서.

▲ 제6회 대회 때 우승 한 유창혁은 “선배로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문민종.

▲ 제9회 대회 우승자, 장인 아내 두 딸까지 현역 프로기사인 일본의 장쉬는 “15년 만의 LG배 출전이다. 이번에 초대해 주셔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두겠다”고 했다. ‘막내 딸과도 바둑을 두는가’란 질문엔 가끔 두지만 딸의 수준은 스미레 선수에 많이 못 미친다”고 말했다.

▲ 최고령 선수(67세)로서 최연소 선수인 스미레(16)와 만나게 된 왕리청은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 이창호가 건배사했다.

▲ 선수들의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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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글빠글|2025-05-20 오후 4:32: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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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꼬 없는 땜빵> 기념케이크 커팅에
교언영색을 비롯 국대감독(이사) 기사회장(이사)의 표정이
뭐가 그리도 좋은지 좋아죽겠단다. ㅋㅋ

한편 한기에서는 프로기사의 뇌구조와 기능 및 특성에 대하여
연구한다 하였는 바 이참에 이들도 IQ, JQ, EQ의 지표를 포함시키는 것도
참~재미지다 하겠다. ㅎ
reply 빠글빠글 IQ(지능지수) JQ(잔머리지수) EQ(감성지수로 자신의 감정을 조절 통재할 수 있고 타인의 감정 또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으로 이는 인성과도 직결될 수 있다 하겠음) 따라서 지능지수는 높은데 감성지수가 낮다면 이기주의
에 매몰될 가능성이 높다 하겠으며 잔머리지수가 높다는 것은 매사 잔꾀로 풀어간다는 뇌의 구조라 하겠음.
(이상 동냥에 의한 짤견) 그렇다면 과연 각종 분야 리더의 품격은 어떤 뇌구조로 이루어져야 할까나???
2025-05-20 오후 4:52:00
전투형|2025-05-19 오후 4:56: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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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정,스미레 두사범님이 승승장구 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지다성|2025-05-19 오후 12:27:00|동감 0
동감 댓글
좀 조심스러운 의견입니다. 중국기원의 저 오만하고 고압적인 태도를 보고 있자니, 별 생각이 다 듭니다. 우리나라 프로기사들은 바둑판에 아름다운 한글로 서명하면 어떨까 합니다. 그동안 한자 문화권이라는 이유로 한자 서명을 많이 했는데, 자기들이 종주국이랍시고 거들먹거리는 원인 중 하나가 되지 않았을까 짐작합니다.
reply 922alpha 우리 민족의 4대 문자 중 하나가 한자漢字임을 잊어선 안됩니다. 왜구들이 심어놓은 식민사관으로 인해 삼국시대 이전의 민족역사가 신화로 둔갑해 있어서, 많은 오해가 빚어지고 있지요.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곰의 자손?이라는 해괴한 망상을 떨쳐내지 몬하고 있었던 실태를 떠올려 봅시다. 일연 선사께서 환웅님의 황후 간택이 호랑이 부족과 곰 부족 중에서 이뤄지는 전통을 전해 주셨는데, 이 것을 교활한 왜구들이 이용한 것임을 깨닫는데만 수십년이 걸렸지 않습니까? 한글은 원형 문자인 가림토 문자를 세종임금께서 일반백성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창제_청조가 아닌 창제임_하신 글자입니다. 우리 한글을 아끼고 사랑해야 하겠지만, 한자 역시 우리 민족의 글자이므로 버려서는 안되지요. 우리 글자 중 하나인 이두 문자가 왜구나라 문자의 원형인 것도 자랑할만한 역사인 것이지요. 단, 간자체는 우리 것이 아닙니다. 우리글인 정자체 한자를 중공 사람들이 멋대로 변조한 것임. 괜한 오지랍을 털어놨는지.. 해량을..
2025-05-19 오후 1:33:00
reply 지다성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제가 아둔하여 한자의 유서깊은 경위가 어떠한지 잘 모릅니다. 제가
한자를 아주 버리자는 게 아니라, 사용을 좀 제한하는 게 어떨까 하는 의견입니다. 저도 예
전엔 서명과 도장 모두 한자를 사용했는데, 지금은 한글서명과 한글도장(직인 포함)을 만족
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사실 대화명도 워낙 오래 쓰던 거라서 좀 망설여지긴 하지만, 조
만간 바꿀 생각입니다). 우리의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한글이 좀더 널리 사용되었으면 좋겠
습니다.
2025-05-19 오후 2:08:00
reply dagn 지다성님! 중국기원의 오만함과 고압적인 태도, 거들먹거리는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게
순서 같네요.
2025-05-19 오후 2:09:00
reply 지다성 평소에도 불만이 많았는데, 사이버오로는 댓글의 띄어쓰기가 저절로 엉터리로 바뀌는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 없
습니까?
2025-05-19 오후 2:10:00
reply dagn 922alpha님! <한자가 우리민족의 글자>라는 주장은 억지주장 같은데, 설득력을 가지려면 그 근거와 역사적 고
증자료를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2025-05-19 오후 2:11:00
reply 지다성 dagn님, 그 문제는 지난 LG배 결승전의 변상일 대 커제 대국에 관한 것이며, 중국기원과 커제의 만행에 대해 그
동안 수도 없이 댓글을 썼습니다. 저녁에 다시 정리해서 여기에 간략히 올리겠습니다.
2025-05-19 오후 2: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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