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9단을 맞아, 지난 하찬석국수배 결승1국에서 완패를 당했던 정준우 3단은 2국을 초반에도 일찌감치 고전했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우변에서 김은지의 결정적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날카롭게 파고들어 전세를 역전시켰고 그대로 승부를 끝냈다.

21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3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정준우는 274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바둑을 끝낸 뒤 정준우는 “계속 흐름이 나빴던 것 같은데 갑자기 역전해 이길 수 있었다”며 “최종국에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결승3국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한다. 정준우는 생애 첫 우승을 노리고 있으며, 연령제한으로 마지막 출전인 18살 김은지는 이번 대회에서 명예 졸업을 노린다.

제13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은 합천군의회ㆍ합천군체육회ㆍ합천군바둑협회의 후원으로 합천군이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우승 상금은 1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20분에 매수 추가시간 20초를 준다.


※대진표 상하좌우 이동하며 볼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