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마스터스 2021·2023 시즌 우승자 최정 9단과 2021 시즌 준우승자 오정아 5단이 결승3번기로 맞붙었는데, 그 첫 대결에서 오정아가 승리했다.

한국여자랭킹 1위와 10위의 격돌인 데다 상대전적에서는 최정이 결승전에 들어가기 전 18승 5패를 기록하고 있는 등 객관적 전력에서는 최정이 압도적으로 우세하지만 오정아는 이를 일축하듯 번기승부에서 앞서며 저력을 보여줬다.

30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2025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1국에서 오정아는 327수 만에 백으로 반집승했다.

중반까지 조금씩 밀리던 오정아는 끝내기 단계에서 최정이 조금 느슨하게 뒀을 때 앞서가서 승리를 따냈다.




송규상 해설자는 “최정 선수가 끝내기 때, 이겼다고 보고 쉽게 생각한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국후 오정아는 “마지막엔 제가 먹여쳐서 쉽게 끝내기 했으면 이긴 것 같은데…, 패를 하다가 바꿔치기 돼서 졌다고 생각했고 그 이후 너무 ‘꼬장’을 부린 것 같다(웃음).”고 말했다. 그러면서 “끝내기에서 계가도 안 되고…당연히 한 집반 정도 진 줄 알았는데 이긴 걸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결승전 준비에 대해선 “리그 시즌이기도 하고 다른 대국을 하면서 평소처럼 준비했다. 준결승전을 보면서 상대에 대한 대비도 했다”고 말했다.

2국은 8월 6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한다.


※대진표 상하좌우 이동하며 볼수 있습니다.

2025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는 IBK기업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한다. 우승 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다. 2021년 창설 됐으며 최정 9단이 초대 챔피언이자 3기 우승자로 통산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기 대회에서는 정유진 4단이 깜짝 우승을 차지했고, 전기 대회(4기)에서는 김채영 9단이 오유진 9단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생각시간 시스템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을 택해 각자 40분에 매수 추가시간 20초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