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오정아 6단과 최정 9단.
여자기성전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두 사람이 만났고, 오정아가 결승에 올랐다. 결승은 오정아와 김은지의 대결로 결정됐다.

18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9기 해성 여자기성전 4강전에서 오정아는 흑으로 351수 만에 3집반승 했다. 최정이 매서운 좌변 치중 이후 초반을 우세하게 이끌었지만 중앙 공격에서 실수를 범하면서 중반에는 오정아가 승세를 탔다. 끝내기 때 오정아가 하변에서 실수하면서 최정이 역전 찬스를 맞았으나 최정에게서도 실수가 나오면서 다시 오정아의 승리 모드로 되돌아갔다. 이후에도 바둑은 길게 이어져 300수를 넘겼고 어려운 변화가 더 있었지만 오정아가 끝내 승리를 거뒀다.

국후 오정아는 “초반에 나쁘게 시작했다. 중반에 선수 뽑고 공격할 때는 안 나쁜 줄 알았는데, 이후 끝내기에서 계속 잘못하고 있던 것 같다. 정확히 계가가 되지 않았다. 마지막엔 진 줄 알았다”고 대국 내용을 되돌아봤다. 또한“질 거 같아서 크게 기대하진 않았고 4강으로 만족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최정 선수를 이겼다. 결승에서 김은지 선수와 만나게 되는데 ‘달려보겠다’”고 말했다.






결승3번기는 24일 (19시) 1국을 시작으로 26일까지 매일 벌어진다.

해성그룹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9기 해성 여자기성전의 우승 상금 5000만 원, 준우승 상금 2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1시간, 40초 초읽기 5회를 준다.


※대진표 상하좌우 이동하며 볼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