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이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1차전에서 예상 밖 0-2 패배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H2 DREAM 삼척이 2차전에서 극적으로 반격에 성공하며 스코어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서울 부광약품의 기세를 단숨에 꺾은 역전승으로, 우승컵의 향방은 이제 최종 3차전에서 결정된다.


2차전의 첫 승전보는 서울 부광약품이 가져갔다. 3지명 최서비가 삼척 2지명 권효진을 상대로 3집 반 승리를 거두며 팀의 선취점을 책임졌다. 대국은 중반까지 양측이 실수를 주고받는 접전이었지만,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권효진의 작은 실수들을 놓치지 않고 착실하게 득점을 올린 최서비가 점차 격차를 벌렸고, 결국 시즌 전·후반기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 권효진에게 3연승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첫 출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경기력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H2 DREAM 삼척의 주장 김은지가 반격에 나섰다. 가장 주목을 받았던 리턴매치, 바로 김채영과의 2차전 재대결에서 김은지는 1차전 패배를 그대로 되갚으며 팀을 동점으로 이끌었다. 초반엔 김채영의 기세에 밀려 다소 불리한 형세였지만, 중반 상변 전투에서 김채영의 무리수를 정확히 응징하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이후 단 한 번의 기회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운영으로 승리를 굳히며 팀 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


최종 승부는 3국에서 갈렸다. H2 DREAM 삼척 3지명 김신영이 서울 부광약품 2지명 이나현에게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팀의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한 것. 김신영은 초반부터 포석을 속기로 전개하며 이나현을 강하게 압박했고, 우변 전투에서 주도권을 장악하며 흐름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이후 우세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에 골인했다.






이제 모든 퍼즐 조각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1차전 서울 부광약품의 완승, 그리고 2차전 삼척의 극적인 역전승이 더해져 결국 승부는 마지막 경기로 향한다. 우승컵의 주인공은 내일 오후 1시부터 열리는 최종 3차전에서 결정된다. 치열했던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마무리할 운명의 마지막 한 판, 과연 누가 웃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