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 팀이 승부판으로 지목한 2국. 이번 시즌 첫 등장한 서능욱 9단(오른쪽)이 16년 아래 윤현석 9단을 상대로 전 판을 패싸움으로 물들이는 명승부를 연출했으나 끝내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2026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5R 1G
효림, 의정부행복특별시에 2-1
지난 주 사흘 연속 통합 라운드를 벌였던 2026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는 이번 주는 원래대로 화요일~금요일까지 순차적으로 5라운드를 진행한다. 대진은 효림-의정부행복특별시(6일), GOGO양양-올댓마인드(7일), 더나은 문경-사이버오로(8일), 수소도시 완주-쏘팔코사놀 레드(9일).
나아가 다음 주에는 월요일~목요일까지 초유의 나흘 연속 통합 라운드가 예정돼 있으므로 각 팀으로선 대 회전을 앞두고 잠시 숨을 고르며 전열을 가다듬는 의미가 있는 이번 주다. 리그 전체적으로 보면 참가 8개 팀의 우열이 본격적으로 가려지기 시작하는 첫 승부처.
▲ 창단 4년 차를 맞은 전기 우승팀 효림과 창단 8년 차의 리그 최장수팀 의정부 행복특별시가 격돌했다.
각각 유창혁과 최명훈이라는 걸출한 주장으로 대표되는 두 팀의 대결. 아쉽게 주장전이 성사되지 않은 가운데 6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5라운드 1경기에서는 효림이 2-1 승리를 끌어당겼다.
의정부의 1지명 유창혁 9단에게 선제점을 내준 다음 2지명 윤현석 9단과 1지명 최명훈 9단이 내리 승리하며 거둔 역전승. 특히 승부처였던 2국은 끝까지 아슬아슬했던 패 공방을 버텨내고 이긴 것이어서 짜릿함이 말도 못했다.
▲ 이례적으로 옆의 서능욱 9단 판보다 빨리 끝난 1국. 이번 시즌 절호조의 유창혁 9단이 김수장 9단을 상대로 백 6집반승을 거두며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
'중반까진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후 패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큰 착각이 있었다. 원래도 초읽기가 힘든 편인데 이번 시즌은 더 그런 것 같다'는 윤현석 9단의 국후 소감. 결정적 장면에서 서능욱 9단이 크게 실족하는 행운도 따랐다.
지난 4라운드까지 0-3 패배 두 번, 3-0 승리 한 번으로 들쭉날쭉한 경기를 펼치고 있는 효림은 2승2패에서 3승2패로 올라서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5위였던 순위도 두 계단 올라 잠정 3위.
▲ 가장 늦게 끝난 대결에서 효림의 1지명 최명훈 9단(오른쪽)이 중반 싸움에서 큰 착각을 범한 이상훈 9단에게 불계승, 팀 승리를 결정했다.
의정부행복특별시의 상황은 심각하다. 주장 유창혁 9단이 5전 전승을 거뒀는데도 받쳐주는 주자가 없으면서 1승4패, 8개 팀 중 최하위로 밀려났다.
기자로서 지금까지 숱한 리그를 지켜 봐왔지만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문 케이스. 이날은 시즌 처음 4지명 서능욱 9단을 등판시키며 변화를 모색해봤지만 그 마저 수포로 돌아가면서 이형로 감독의 이마 주름이 깊어졌다.
▲ '요즘은 살이 많이 빠져서 그런지 박찬호 닮았다 해도 별로 믿어 주질 않으시네요(웃음). 그래도 개인적으론 닮았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라는 윤현석 9단이다.
8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7일 GOGO 양양(3승1패)과 올댓마인드(2승2패)가 5라운드 2경기에서 맞선다. 개별 대진은 김일환-서봉수(10:20), 김영환-김혜민(2:0), 김영삼-도은교(0:0,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6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 승자에게는 70만원, 패자에게는 40만원을 지급한다. 미출전 수당은 20만원.
▲ 제한시간 각 30분, 30초 초읽기 3회.
▲ 팀 순위.
▲ 효림 검토실에는 유명 유튜버 이현욱 9단이 함께했다.
▲ 잠깐 희망을 주는 듯했다가 사라진 2국의 패배가 너무 아쉬운 의정부 검토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정대상 9단, 황원순 단장, 이형로 감독, 박승문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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