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드라마같은 역전으로 '월드바둑' 우승
결승서 중국랭킹1위 커제에게 1집반승
[월드바둑]
  • 오로IN|2019-03-20 오후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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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26) 9단이 중국 랭킹1위 커제(柯潔ㆍ21) 9단에게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월드바둑챔피언십 3연패를 달성했다.

20일 일본기원에서 끝난‘월드바둑챔피언십 2019’ 결승에서 박정환 9단이 커제 9단에게 287수 만에 흑 1집반승했다.

한ㆍ중 랭킹 1위이자 세계 최강을 다투는 ‘라이벌’ 박정환 9단과 커제 9단은 초반부터 불꽃 튀는 접전을 펼쳤다. 박정환 9단은 큰 모양을 통해 공격에 나섰고 커제 9단이 날카로운 타개로 대응하며 중반까지 치열한 전투가 지속됐다.

▲ 박정환.


▲ 커제.


팽팽한 형세였는데 박정환이 먼저 실수(161수)를 범하며 균형이 무너졌고, 커제가 약간의 차이로 앞섰다. 중후반 박정환은 맹추격하며 반집 승부를 만드는 데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커제가 빈틈없이 작은 우세를 계속 지켜내면서 암울한 형세였다. 그러던 중 커제는 보강해야 할 자리를 셈에 넣지 않고 있다가 나중에 알아채고 눈물의 보강을 가느라 (250수) 집에서 뒤처졌고 승부도 뒤집어졌다. 거의 다 두었기에 변화의 여지가 일어날 곳이 없어서 그 뒤론 일사천리였다. 그대로 박정환이 승리에 골인했다.

커제가 급후퇴하며 '눈물의 보강'을 한 이유

▼ 매우 미세하기에 조금의 양보도 할 수 없는 시점에서 커제가 백1(실전 250)을 두었다. 그 자리가 커서 둔 것이 아니고 누가 봐도 수가 날까봐 보강을 한 수다. 이를 본 박정환은 백2의 큰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고 그때까지 패배가 확실시되던 박정환은 생기를 되찾았다.


▼ 보강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될까. 가령 벡3의 시점에 흑은 4~16까지의 수단을 부릴 수 있다. A와 B에 단수를 치는 수가 있어서 적어도 백 두점은 떨어져 나가게 된다.


커제는 애꿎은 머리카락만 계속 꼬다가 낙담한 듯 계가에 들어가 1집반 차이를 확인했다. 이 대국을 오로대국실에서 해설한 이영구 9단은 '이 바둑을 이긴 건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 우승컵을 든 박정환.


박정환은 공개해설회장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우승해 매우 기쁘다. 불리했던 바둑을 역전한 만큼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결승전 승리로 박정환 9단은 커제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 11승 8패로 한발 앞서가게 됐다.



이어 열린 시상식에서 우승한 박정환 9단은 우승상금 2000만엔(약 2억원)과 우승컵을, 준우승한 커제 9단은 500만엔(약 5000만원)의 상금을 각각 받았다.

▲ 커제-박정환(승).




[PHOTO | 한게임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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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ingo6|2019-03-22 오전 9:18: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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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도 실력이고 실수를 안하는 것도 실력이다. 내심 신진서를 응원했지만, 박정환이 우승한 것은 의의가 크다. 이번에 커제가 우승했으면 그 기고만장을 어찌 보았을꼬...
멀라|2019-03-22 오전 2:28:00|동감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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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9단 자랑스럽습니다.
https://youtu.be/QI6QEAdNbOM
여기 보면 6시간:07분:10초 경에 커제가 혼잣말로 우리나라의 욕설 비슷한 발음을 합니
다.
정말 프로대국의 세계에서 이기기 위해 이런저런 행동과 말 등으로 도발도 하고 심리를 흔
들려고 별짓을 다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행하는 마인드스포츠이기 때문에 존경을 받는 것인데 이런식으로 승부에
집착하기 시작하고 나쁜행동과 말을 한다면 존경은 안드로메다로 가버리고 판때기에 돌
놓는 것 밖에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선 안되기 때문에 저도 게시판에 게시해놓습니다.
이걸 알고 나니까 박정환9단에 존경심이 안생길 수가 없어요.
반전무인이랬는데 박정환9단 상대방의 자극에 대하여 반응을 안해주어 깊은 존경심이 듭
니다
혼자 자극을 하는데 상대방이 감응을 안하니 자기가 자극 하고 자기가 반응 하는 모습이
꼭 커제 선수의 모습 같습니다.
제가 비록 심리학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커제의 저런 상대방을 향한 도발은 아무반응이 없
으니 자기가 감응되어 자기반응으로 나타나는 걸로 생각해보게됩니다.

참 무례한 행동과 혼잣말이네요.

박정환9단 우승 정말 축하드립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이전에 커제뺨자해 대
국에 보여진 데 이어 이번에도 끝까지 최선을 찾아가는 모습은 제가 정말 존경+존경합니
다.
reply clint The sound at 6:07:10 at the YouTube is very clear. In Korean, it was Fuck. He
is really a disgusting human being that he can show this kind of behavior under
million people watch.
2019-03-22 오전 10:27:00
reply 참나이런 흑이 247번째 수로 하변 흑 두점을 살리자 커제가 예의 그 후지고 후진 개근성을 드러냈습니다. 자기 뺨을 때리고 바둑통에 바둑돌을 확 쳐밖듯이 거칠게 통을 치고 급기야 Fuck 그리고 와아 씨발 이라는 말을 합니다. 씨발이라는 한국 말을 일부러 한 것인지 아니면 비슷한 중국말을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250수 즈음의 커제는 완전 개매네입니다. 박정환이 약간 놀라 잠시 쳐다 봤습니다. 마음이 안 불편하겠습니까. 세계 최고 일류라고 해봤자 적어도 존경심이란 건 들이 않습니다. 어린 천재의 치기? 헐 그냥 타고난 개매너,자기밖에 모르는 유아병, 뭐 이런 것이지요. 박정환의 흔들립 없는 모습과 너무나도 비교됩니다.
2019-03-22 오후 2:03:00
rene|2019-03-21 오후 5:03: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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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9단 어제의 의미 있는 승리 축하합니다. 평정심을 잃지 않고 월드 챔피온 롱런하기 바랍니다.
기적자충수|2019-03-21 오후 2:42: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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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이라 국내대회 10개우승 상금이네
김의규|2019-03-21 오후 12:21:00|동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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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중계로 보니...246이 커제의 최후의 패착이였네요..247로 두점 살리자..커제의 빰때리
기 나오고, 자책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250은 필수였네요.
치우2세|2019-03-21 오전 11:19: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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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 14로 하변 두점을 먼저 단수치면 어떻게 되나요?
백이 더 크게 걸리지 않나요?
reply 산동고수 예리한 지적입니다. 그러면 대마가 걸린 패가 되거나 흑선수로 5집 이득이 되네요. 후수 5집 긑내기보다 크네요.
2019-03-21 오후 5:08:00
reply 기원급수7 글쓴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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