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첫 세계대회 우승국은 한국이다. 주인공이 박정환 9단이다. 2020 CCTV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탈전 결승은 22일 오후 4시 반(한국시각)에 시작해 6시 15분까지 열렸다. 대국 장소는 중국 쓰촨성 청두다.

박정환은 3년 연속 우승이다. 결승 상대는 커제. 올해 하세배 1회전에서 박정환에게 진 커제는 2회전에서 일본 시바노 도라마루를 이기고 최종 결승에 올랐다. 마지막 대결에서 박정환은 227수 만에 흑불계승했다.

국후 인터뷰에서 박정환은 “커제 9단은 예상치 못한 깜짝 놀라는 수를 자주 보여준다. 앞으로도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오늘 우승은 응원해주신 한국 팬들 덕분”이라는 우승소감을 전했다.



하세배 결승을 바둑TV에서 해설한 목진석(한국국가대표 감독) 9단은 '1회전과 결승 두 판 모두 완승이다. 중반 전투력, 수읽기, 끝내기 모두 압도했다. 중반과 종반 내용이 좋았다. 완벽에 가깝게 운영했다. 믿음직하다. 박정환 9단이 올해 다른 세계대회에서도 이런 좋은 흐름 이어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CCTV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탈전은 한ㆍ중ㆍ일 대표 기사 3인이 역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생각시간은 TV바둑아시아선수권과 같다. 한 수당 30초 초읽기, 고려시간 1분 10회를 준다.우승 상금은 80만 위안(약 1억 3300만원), 준우승 상금은 40만 위안(약 6600만원), 3위 상금은 20만 위안(약 3300만원)이다.

중국 국내기전으로 시작했던 하세배는 2014년부터 한ㆍ중ㆍ일 초청전으로 확대했다. 2014년 중국 스웨 9단, 2015년 중국 퉈자시9단, 2016ㆍ2017년 중국의 커제 9단이 우승했고, 2018ㆍ2019ㆍ2020년에 박정환 9단이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