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18연승을 거둔 바 있는 이지현 9단과 23연승을 달리고 있는 신진서 9단이 9단들의 제전 맥심커피배 결승에서 만난다.

25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펼친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4강전에서 이지현 9단은 강동윤 9단에게 165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초중반 실리로 앞서던 이지현은 우하 수상전이 복잡해지면서 형세를 장담할 수 없었다. 이때 힘싸움에서 강동윤을 제압하면서 바둑을 끝냈다. 국후 이지현은 “초중반에 조금씩 잘 풀리면서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중에 상대가 강하게 둘 때 제가 착각하면서 어려워질 뻔했는데 운좋게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근래 18연승을 해낸 바 있다. 이것이 끊겼을 때 아쉽지 않았는가’라고 중계진이 묻자 이지현은 “사실 진작에 끊겼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아쉽지는 않았다. 최근에는 좀 운좋게 이기는 바둑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신진서 선수가 결승에서 이지현 선수를 대결하고 싶어했다는 4강 직후 인터뷰 내용에 대해 이지현은 “(웃으며) 제가 만만해 보였나보다. 평소에 워낙 친한 후배 기사다. 같이 연구도 많이 하고 바둑도 많이 둔다. 친한 만큼 재미있는 승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 한판 이기는 게 목표다. 최종국까지 가서 운이 따르면 제가 우승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각자 기본 10분에 매수 30초를 추가하는 피셔방식의 시간제를 적용한다.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대진표 상하좌우 이동하며 볼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