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진서 9단은 올해 27승4패하고 있는데 4패는 최근에 당한 것이다. 컨디션에 문제 있었나?’라는 중계진의 물음에 신진서는 “컨디션 문제는 아니다. 계속 바빴다. 재충전할 시간이 생겼으니까 후반기에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면서 생활하고 있다. 운동도 조금씩 하고 있다. 바둑 공부보다는 휴식을 취하면서 충전 중이다”라고 했다.
신진서 9단이 8강 상대로 맞은 김민석 4단은 예사롭지 않은 신예였다. 국내 프로기사 랭킹 126위에 불과하던 3월, GS칼텍스배 16강에서 한국 2위 박정환 9단을 꺾었다.
이런 점에 대해 신진서는 대국이 끝난 뒤 “아무래도 좀 의식을 하고 있었다. 후반 노림수가 강하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을 조심하려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24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30기 GS칼텍스배 승자조 8강전에서 신진서는 김민석에게 171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60수 부근까지는 대등한 전투를 벌였다. 그러나 신진서가 좌하에서, 아주 어렵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쉽게 떠오르지 않는 노림(63)을 결행하면서 좌변에서 손쉽게 터를 잡고 우세를 확립했다. 이때부터 신진서는 짜임새 있는 운영으로 김민서에게 전혀 틈을 보이지 않고 승리를 확정했다.
[8강전] 김민석-신진서(승).
국후 신진서는 “초반에 급소 두 방을 당해서 좀 마음에 안 들었는데 나중에 조금씩 잘 됐다. 어디서 좋아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잘 풀리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대국 내용을 언급했다. 4강에선 원성진-이지현 대국의 승자와 만나게 된다.
상대전적을 보면, 원성진에게는 6승3패로 앞서고 있다. 이지현에겐 12승5패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최근 맥심커피배에 결승에서 신진서는 이지현에게 1-2로 지며 준우승한 만큼 만약 다시 맞붙게 된다면 이 점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매일경제신문과 MBN,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는 제3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 상금은 7000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3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제로는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을 적용해, 기본시간 각자 30분에 매수 추가시간 30초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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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