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환.
“잊고 싶은…해프닝 같은 바둑이 마무리됐다. 초반부터 너무 스텝이 꼬였다.”
송태곤 바둑TV해설위원의 목소리에 아쉬움이 묻어났다.
마지막 선수로 나오든 혹은 그 직전에 나올 줄로 알았지만 많은 이의 예상을 깨고 한국 두번째 선수로 출전했던 박정환이 1승만을 거둔 채 퇴장했다. 한국으로선 쓰리다.
26일 온라인으로 펼친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 5국에서 백을 들게 된 박정환은 155수 만에 중국 두번째 선수 판팅위 9단에게 불계패했다. 판팅위는 양딩신 9단과 함께 이 대회 최다연승기록 보유자다. 2016년 18회 때 7연승 그리고 2018년 20회 때 다시 7연승을 한 바 있다.
이번 대국을 앞두고 수많은 스파링을 한 박정환으로선 허망한 내용이었다. 초반 우변 접전에서 미생마가 두동강 나면서 불리한 싸움을 지속할 수밖에 없었고 끝내 역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로대국실에서 해설한 문민종 4단은 “초반 36이 이상감각”이라고 지적하며 “49까지 돌이 갈라져서 때 이르게 기운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 김수장 심판의 대국개시 선언과 함께 시작된 바둑.
▲ 선수용 간식.
▲ 박정환이 가져온 것들.
1차전부터 2차전 들어서기까지 연승을 한 기사는 없다. 27일 오후 2시엔 6국으로 이어진다. 일본의 오더도 파격이다. 일본 최강 이야마 유타 9단이 나오기로 한 것이다. 이 대국을 한웅규 8단이 오로대국실에서 해설한다.
본선2차전은 26일 5국부터 30일 9국까지 진행한다. 내년 2월 21일부터는 우승팀이 결정되는 3차전이 온라인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생각시간으로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씩를 준다.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선수
- 한국: 신진서ㆍ변상일ㆍ신민준/
(탈락) 원성진ㆍ박정환
- 중국: 커제ㆍ미위팅ㆍ판팅위ㆍ리친청/
(탈락)리웨이칭
- 일본: 이야마 유타ㆍ이치리키 료ㆍ 위정치 /
(탈락)쉬자위안ㆍ시바노 도라마루
◇ 본선2차전 일정
5국(2021년 11월26일) 해설 문민종 4단
6국(2021년 11월27일) 해설 한웅규 8단
7국(2021년 11월28일) 해설 송규상 5단
8국(2021년 11월29일) 해설 이상헌 5단
9국(2021년 11월30일) 해설 김진휘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