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자존심' 이야마 유타 9단이 중국 세 번째 주자 롄샤오 9단을 꺾고 일본의 귀중한 이번 대회 첫 승을 일구어냈다. [PHOTO | 日本棋院]
일본의 마지막 주자 이야마 유타 9단이 중국 강호 롄샤오 9단을 꺾고 '조기 전패탈락'의 위기에 빠져있던 일본을 구해냈다.
29일 온라인(도쿄 ↔ 베이징)으로 펼친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 9국에서 이야마 유타가 중국 세 번째 주자 롄샤오를 상대로 269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 대회에서 일본기사 사상 첫 4연승을 달성한 이야마 유타는 이날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농심신라면배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야마 유타는 중반에 필승의 형세를 만들었지만 끝내기 들어서 롄샤오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우세를 지키면서 천금같은 첫 승을 일본팀에 선사했다.
이야마 유타의 승리로 일본은 2라운드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하는 '조기 전패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일본이 2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한 적은 네 차례(3ㆍ13ㆍ14ㆍ15회 대회)가 있었고, 일본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한 경우는 두 번(13ㆍ19회 대회) 있었다.
내년 2월 20일에 벌어지는 농심신라면배 3라운드 10국에 출전할 한국의 세 번째 선수는 박정환 9단이다. 상대전적에서 박정환이 이야마 유타에게 6승2패로 앞서있다. 농심신라면배에서 두 선수는 네 차례(16ㆍ18ㆍ20ㆍ21회 대회) 겨뤄 박정환이 3승1패를 거둔 바 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두 선수의 네 차례 대결이 모두 10국에서 벌어졌고 이번에도 10국에서 만나게 됐다는 것이다.
▲ 2019년 제20회 농심신라면배에서 맞붙은 박정환(오른쪽, 승)과 이야마 유타.[오로DB]
2라운드까지 한중일 3국의 중간성적은 한국 4승2패, 중국 4승3패, 일본 1승4패다. 한국에는 랭킹 1~3위인 신진서ㆍ변상일ㆍ박정환 9단이, 중국은 랭킹1위 커제 9단과 4위 구쯔하오 9단이, 일본은 이야마 유타만이 남아있다.
이야마 유타는 이 대국 승리로 역대 농심신라면배에서 일본기사(하네 나오키ㆍ이야마 유타)가 거둔 최다승(7승) 기록을 8승으로 경신했다. 이야마 유타는 지금까지 11번의 농심신라면배에 출전해 18번의 대국을 치러 8승10패를 기록했다.
사이버오로에서 해설한 김진휘 6단은 “오늘 롄샤오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팽팽한 형세에서 롄샤오가 낙관을 했는지, 느슨하게 두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이야마 유타 선수가 중반까지 쉽게 잘 두다가 끝내기에서 너무 어렵게 두며 5대5 형세로 좁혀졌다. 그러나 롄샤오가 끝까지 너무 무리하게 버티다가 이야마 유타가 냉정을 찾고 무리수를 응징하면서 승리했다.”고 총평했다.
◇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선수
-한국: 신진서ㆍ변상일ㆍ박정환 / (탈락) 신민준ㆍ강동윤
-중국: 커제ㆍ구쯔하오 / (탈락) 판팅위ㆍ퉈자시ㆍ롄샤오
-일본: 이야마 유타 / (탈락) 이치리키 료ㆍ쉬자위안ㆍ시바노 도라마루ㆍ위정치
◇ 본선3차전 일정
10국(2023년 2월20일): 박정환 vs 이야마 유타
11국(2023년 2월21일)
12국(2023년 2월22일)
13국(2023년 2월23일)
14국(2023년 2월24일)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을 지급한다. 생각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60초 1회다.
▲ 이야마 유타는 현재 일본 3관왕(본인방ㆍ왕좌ㆍ작은기성(碁聖))에 올라있다. 지난 18일 제70기 왕좌전 도전5번기 3국에서 위정치 8단에게 승리하고 종합전적 3-0으로 왕좌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PHOTO | 日本棋院]
▲ 이야마 유타(33)는 89년생으로 강동윤 9단과 동갑내기다. 강동윤이 1월생으로 5월생인 이야마 유타보다 생일이 빠르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최연장자인데, 강동윤은 바둑TV에서 이 바둑을 진행한 김여원 캐스터를 통해 “(강동윤의) 친구로서 아저씨의 저력을 보여주길.”이라는 재치 있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PHOTO | 日本棋院]
▲ 이야마 유타는 이 대국 승리로 롄샤오와의 상대전적을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PHOTO | 日本棋院]
▲ 6년 만에 중국 대표로 농심신라면배에 출전한 롄샤오는 이번 대회를 1승1패로 마감했다. 농심신라면배 통산 전적은 2승2패를 기록하고 있다. [PHOTO | SINA圍棋]
▲ 롄샤오는 최근 한 달여간 공식전이 없었다. 2위가 개인 최고 중국랭킹인데 현재는 14위까지 밀려있다. 세계대회 우승경력은 아직 없지만 중국기전 우승은 11번이나 한 정상급 기사다. [PHOTO | SINA圍棋]
▲ 롄샤오는 신진서 9단과 중국 갑조리그 쑤보얼항저우에서 함께 활약하고 있다. 쑤보얼항저우는 현재 13라운드까지 단독1위에 올라있다. [PHOTO | SINA圍棋]
▲ 롄샤오가 대국한 중국기원 대국장 전경. [PHOTO | SINA圍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