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9세, 중국은 10세...세계 바둑 영재프로 배출 경쟁
일본은 9세, 중국은 10세...세계 바둑 영재프로 배출 경쟁
[언론보도]
  • 이홍렬 조선일보 바둑전문기자|2022-09-06 오후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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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 강국들 사이에서 어린 프로 기사 배출 경쟁이 불붙었다. 세계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운 일본 후지타(왼쪽)와 중국의 희망으로 떠오른 인청즈(오른쪽). /한국기원

○● [출처: 조선일보_화요바둑] 일본은 9세, 중국은 10세... 세계 바둑 영재프로 배출 경쟁 ☞클릭

[화요바둑] 日 9세 4개월 후지타 ‘세계신’
10세 입단 中 인청즈 데뷔전 장식
한국 현역 최연소는 13세 기민찬
목진석 “초등생 입단대회 꼭 필요”


세계 바둑 패권을 놓고 한국과 맞서온 중국과 일본 등 경쟁국에서 9~10세 안팎의 프로 기사가 잇달아 출현하고 있다. 앞으로 세계 판도를 이 유망주들이 결정한다는 점에서 우리 바둑계도 관심 깊게 지켜보는 분위기다.

일본 오사카시 초등학교 3년생인 후지타 레오(藤田怜央)가 9월 1일 관서기원 초단 면장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 4월에 태어난 9세 4개월짜리 어린이 프로 기사가 탄생한 것이다. 조훈현, 창하오, 양딩신 등의 공인 입단 연령을 3~5개월가량 앞지른 역사상 최연소 기록이다.

후지타의 입단은 정규 과정이 아닌 영재 특별 채용 형식으로 이뤄졌다. 시험기를 거쳐 1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쳤다. 일단 준(準)기사로 출발한 뒤 2단으로 승단할 때 정(正)기사 칭호를 부여하기로 했다.

후지타 초단은 입단 시험기에서 세토 다이키(瀨戶大樹) 8단에게 정선(定先)으로 패배, “세계 1인자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엔 아직 먼 실력임이 드러났다. 하지만 일본 프로들은 입을 모아 후지타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침착하고 정교하다는 등 칭찬 일색이다.

이번 특별 채용은 관서기원의 ‘기획 상품’이기도 하다. 3년 전 일본기원 특채로 입단한 나카무라 스미레(仲邑菫·13) 2단의 대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일본기원은 스미레가 결승 무대에 연속 오름으로써 영재 육성과 붐 조성이란 두 토끼를 모두 잡았다. 스미레가 세웠던 10세 0개월의 일본 최연소 입단 기록은 이번에 후지타에게 깨졌다.

중국에선 인청즈(尹成志·2011년 8월 31일생) 바람이 불고 있다. 10세 10개월이던 지난 7월 중국 최연소 프로가 됐다. 현 중국 1인자인 커제보다 보름가량 빠른 기록이다. 후지타처럼 특별 채용 아닌 정식 과정을 통과했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실패하다 4년 만인 올해 출전자 516명 중 3위(12승 3패)로 뜻을 이뤘다.

그는 입단 후 란커(欄柯)배 예선서 중국 전국체전 여자 챔프 출신 왕위보 4단을 꺾고 프로 데뷔전도 장식했다. 중국 매체들은 머지않아 인청즈가 세계 바둑 판도를 바꿔 놓으리란 전망을 계속 쏟아내고 있다. 한편 대만에서도 2012년 10월생 프로 기사가 활동 중이다. 지난 여름 9세 9개월의 나이로 입단한 정위하오(鄭予皓)다.

한국 최연소 현역 기사는 2009년 3월생인 기민찬 초단이다. 지난 5월 13세 2개월로 입단, 국내 유일의 2009년 출생자로 등록했다. 아시아 4국 중 2010년대 츨생 기사가 한 명도 없는 나라는 한국뿐이다.

뛰어난 영재를 조기 입단시키면 적응기를 거쳐 프로 세계에 빠르게 동화한다는 게 정설이다. 연구생 1기 이창호, 영재 1기 입단자 신진서 신민준도 그 틀 속에서 고속 성장했다. 일본의 잇단 특별 입단 정책도 이 점을 노린 것이다. 김은지(15)가 스미레만큼 입단 지원을 받았으면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해졌으리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주 열린 제37회 세계청소년대회 주니어부(13세 미만) 우승자는 한국 연구생 김하윤(2011년 9월생)이었다. 준결서 인청즈를 누른 일본 야나기하라(2010년 10월생)를 결승서 꺾었다. 일본에선 즉각 야나기하라의 특별 입단론이 대두했다.

한국 대표팀 목진석 감독은 “영재 대회 상한 연령을 현행 16세 미만에서 13세 미만으로 낮춰 초등생 발굴 무대로 삼자”고 제안한 바 있다. 치열해진 바둑 영재 ‘연소화 전쟁’ 속에서 우리도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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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2022-09-08 오후 3:20: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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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10세 소년을 호적 나이를 들이대며 9세 입단이라고 우겨대던 조훈현 소년은 일본 기원에서는 4급 실력이었다.ㅋㅋㅋ
대충대충|2022-09-07 오후 12:07: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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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영재들이 한 해 한 명이나 두 명 정도는 초등학교 졸업 전에 입단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의 영재입단제도는 결코 조기 입단을 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파워학|2022-09-06 오후 9:22: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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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위적인 영웅만들기 기획상품 같습니다. 그 정도 나이에 그 정도의 실력이면, 우리나
라는 한 10명도 더 차고 넘칠 것 같습니다. 김하윤이를 빨리 영재특별 입단시켰으면 좋겠네요.
신중히,,|2022-09-06 오후 6:21: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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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과정으로 프로된 인청즈와 특별 입단 후지타를 비교하는 건... 정식 과정을 어릴 때 통과해야 진정한 영재 아닌가? 저게 독이 될지 득이 될지는 알 수 없을 듯. 양신은 원래 입단할 실력이었고.
김종혁|2022-09-06 오후 4:09: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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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9세(그대로), 중국은 11세, 대만은 10세라고 고쳐야 하는거 아닌가요? 어차피 입단연령표시할때도 만으로만 하긴하지
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하이고~!!)
大竹英雄|2022-09-06 오후 3:52: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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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전에 몇번이나 이야기햇습니다만 영제입단제한연령을 13세로 낮추어야합니다.
고석도장|2022-09-06 오후 3:42: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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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이하 입단 대회 개최를 찬성합니다
13세 이전 준 입단 후 2 년 정도 공부 후 정식 입단을 하는 방법도 건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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