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미리 보는 결승전'서 박정환 제압
신진서 '미리 보는 결승전'서 박정환 제압
[명인전]
  • 조범근|2022-09-15 오후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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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국 전부터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관심을 모은 통산 54번째 '신박대결'.

흔히 초일류 기사들의 승부는 단 한 번의 실수가 결정한다고 말한다. 대국 전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도 '누가 먼저 실수하는지' 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만큼 초일류 기사를 상대로 한번 승기를 내주면 다시 역전시키기가 어렵다는 뜻인데 이날 대국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5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5기 SG배 명인전 승자조 결승에서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161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하며 결승에 올랐다. 전기 명인 신진서의 2연속 결승 진출.

초반부터 보기 드문 패싸움이 펼쳐졌다. 우상귀 패로부터 상변으로 번져간 백병전의 흐름. 한 수 한 수에 따라 승부의 추가 어느 한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 수 있는 전투에서 박정환이 저지른 큰 실수 한 번이 승패를 갈랐다. 신진서의 팻감에 잘못 응수한 것. 승기를 잡은 신진서는 계속 리드를 유지하며 대국을 매조지었다.

국후 신진서는 “당시 흐름으로는 괜찮았던 것 같은데, 그렇다고 엄청 좋다고도 생각은 안 했다. 나중에 하변에서 확실히 잘 됐다고 생각했다.”는 감상을 전했다. 이어 “유리한 바둑을 지킬 자신이 없어져서 그렇게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박정환도 “(신진서가 팻감을 사용했을 때) 치고 나가는 것을 조금 더 생각했어야 했다. 깊게 생각을 안 했는데, 치받아서 응수한 수가 패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승자조 결승에 선착한 신진서는 패자조에서 올라올 결승 상대를 기다리게 됐다.

[그림1] 흑(신진서)이 1로 팻감을 사용한 장면. 백2가 박정환이 후회한 패착이었다.


[그림2] 계속되는 실전진행. 흑1의 패따냄에 백이 2로 굴복할 수 밖에 없다. 흑이 13으로 백을 공격하며 승기를 가져가고 있다.


[그림3] 흑이 A로 뒀을 때로 돌아와서, 박정환은 [그림1]의 백2 대신에 지금의 백1로 치고 나왔어야 했다는 감상을 전했다. 흑4의 패따냄에 백5~7로 바꿔치기가 되는 흐름. 여전히 어려운 진행이다.


▲ 대국 시작 전 신진서가 먼저 대국실에 도착해서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 초반에 발생한 복잡한 패는 박정환의 삼삼침입으로부터 파생됐다.


▲ 날일자로 응수하는 신진서.


▲ “오늘 승패를 떠나서 만만치 않은 대국이 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힘 없이 진 것이 아쉽다. 더 많은 준비를 하고 패자조에서 꼭 이겨서 다시 신진서 선수와 만나고 싶다.”는 박정환의 소감.


▲ 54번째의 '신박대전'에서 승리한 신진서. 박정환과의 상대전적은 31승 23패가 됐다. 올해는 4번 만나 신진서가 3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지난 갑조리그에서 셰얼하오 9단에게 당한 역전패에 대한 질문에 신진서는 “한 2년 만에 겪어본 대역전패였는데, 보여드리면 안 되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죄송스럽게 생각했다. 제가 전혀 못 둔 내용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크게 타격이 없었던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어 “오늘 명인전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있었던 게 좋게 작용한 것 같다. 그 기간은 사실 세계대회 결승이 아니었기 때문에 큰 상관이 없었던 것 같다.”고 되돌아 봤다.

명인전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박정환, 원성진, 신민준 9단 중 가장 까다로운 상대를 묻는 질문에는 “박정환 사범님이 가장 힘든 상대다. 신민준 선수와 원성진 사범님도 당연히 힘든 상대인데, 결승 3번기를 펼쳤을 때는 박정환 사범님이 힘든 상대인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승자조에서 결승으로 오게 되어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 남은 기간 최대한 잘 준비해서 내용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 박정환은 신민준과 원성진의 대결 승자와 패자조 결승전을 치른다.


▲ 명인전 2연패에 도전하는 신진서.


명인전은 44회를 이어오는 동안 9명에게만 정상을 허락했다. 한국일보와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SG그룹이 후원하는 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의 우승상금은 6000만 원이며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으로 예선 1시간, 본선 2시간을 주었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 대회는 예선ㆍ본선 모두 각자 100분, 60초 초읽기 3회로 통합 변경했다. 본선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후 1시 K바둑(회장 이의범)이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오로대국실) 한다.

바로가기 ○● 사이버오로 공식유튜브채널 [오로바둑TV]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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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익조|2022-09-16 오전 9:45: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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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9단 어나더레벨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명인전 우승을 기원합니다.
서민생활|2022-09-15 오후 11:00:00|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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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은 정말 꼰데 라고 불러야만 할 것 같다.
어린이 바둑대회에 10살 어린이가 우승했고,
일본 선수는 김하윤에게 졌는데, 특별 푸로로 입단시켰단다.
한국기원은 영재 입단대회라고 만 15세까지 출전시시면서
만 15세가 영재냐? 고딩하교 학생이 영재냐?
한국기원은 정말 형편없는 꼰대 집단이란 말이쟎아.
서민생활|2022-09-15 오후 10:58:00|동감 0
글쓴이 삭제
서민생활|2022-09-15 오후 10:58:00|동감 0
글쓴이 삭제
바둑정신|2022-09-15 오후 9:33: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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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은 여전히 세다.
아이8|2022-09-15 오후 8:50: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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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과 신진서에 대걸은 신진서가 기력에 차이로 조굼 압선다 볼수있읍니다 하지만 박전환이가 조금 공부를 더
한다면 그 차이는 그복 할수 있다 봅니다 ㅡ ㅡ ㅡㅡ 타자치는게 외 이다지 히 미드노?
푸룬솔|2022-09-15 오후 8:49: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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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도 응원합니다.
gamsung|2022-09-15 오후 6:32:00|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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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9단이 패자조로 가더라도 잘하면 다시한번 신박전이 성사 가능성이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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