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에 땀을 쥐게 했던 4강전1경기 3국. 중반을 맡은 이현승(왼쪽)이 대마를 잡으며 보성고가 결승에 오르는 데 공헌했다.
‘다시 만난 청춘, 우정의 수담!’ 제16기 YES24배 고교동문전은 매주 토·일 아침 9시와 10시, 네 편씩 바둑TV에서 방영되고 있다.
보성고는 준우승 한차례했으나 우승은 없었던 팀. 경성고는 제2회 대회 때 우승한 경험이 있다.
1국은 경성고가 2국은 보성고가 승리한 가운데 열린 3국에서 보성고가 승리, 2-1로 결승에 진출했다. 3국 땐 중반까지는 경성고가 우세했는데 보성고 이현승이 종반으로 넘어가기 전에 자신의 손에서 판을 끝내겠다는 심산으로 국면을 복잡하게 만든 뒤 대마를 잡아 역전승했다.
보성고 강훈구 감독은 “3국은, 김영모 선수가 무난하게 판을 짜고 이현승 선수에게 넘기라고 주문했는데 그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했다. 민병석은 “우리팀은 그저, 본선 들어와서 다섯판만 둘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이 네 번째다. 다섯 판을 둘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 한철균 해설자(오른쪽)와 유종수 캐스터.
1국 (릴레이대국) – 경성고, 백 36.5집승
경성고: 박장우-강정길-유승엽
보성고: 민병석-고희진-이홍기
[그림1] 1로 먹여쳤을 때 흑은 이 바둑을 끝낼 기회가 있었는데, 실전에서는 놓치고 말았다.
[그림2] 1에 두었는데, 백도 중요한 자리를 놓치고 2에 두었다. 계속해서 4까지. 흑도 백도 중요한 자리를 놓치고 있었고 이 바둑은 계속 복잡해져갔다.
[그림3] 실은, 흑은 1에 두었다면 백을 잡을 수 있었고 그랬다면 바둑은 단순해졌을 것이다.
[그림4] 수순을 따라가 보면 잡을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5…3의 위쪽 이음.
2국 (연기 대국) – 보성고, 백1.5집승
보성고: 이현승-김영모
경성고: 김형섭-박성현
[그림1] 1 때 흑이 A였다면 무난한 진행이었을 것이다.
[그림2] 흑1, 3이 무리였다.
[그림3] 8까지, 흑이 상변 백 모양을 관통하는 형태이지만 잃는 게 너무 많았다. 또한 안형이 없다.
[그림4] 9까지 흑이 일방적으로 쫓기게 됐다.
3국 (릴레이대국) – 보성고, 백불계승
보성고: 김영모-이현승-박웅
경성고: 김정우-김형섭-박성현
[그림1] 흑이 우세했다. 좌변만 잘 정리한다면 흑의 승리가 보이던 상황. 그러나 흑의 5, 7이 무겁다.
[그림2] 흑은 무리하게 움직였고 결국 백은 19까지 이 흑을 잡아 역전에 성공했다.
[그림3] AI는 1로 단수쳤더라면 가볍게 운신하면서 정리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림4] 10까지 흑이 탄력있는 형태를 갖추게 돼 우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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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표 상하좌우 이동하며 볼수 있습니다.
동문바둑 최강 고교를 가리는 대회 YES24배 고교동문전은 대한민국 대표서점 YES24(대표·김석환)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다. 본선은 32강토너먼트부터 시작해 매 경기 3판2선승제로 진행한다. 1국, 3국은 3인 릴레이바둑으로, 2국은 2대2 연기바둑으로 진행한다. 생각시간은 각팀 25분 타임아웃제(+페널티)를 적용한다. 우승상금 5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만원이다.
윤실수
ec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