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 6명이 몽백합배 32강에 진출했다.
3일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郑州)시 크라운플라자정저우 호텔에서 펼친 제5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본선 64강에서 한국은 랭킹1위 신진서를 비롯해 변상일(3위),김명훈(5위), 원성진(9위), 박건호(11위), 최정(17위, 여자랭킹 1위)이 승리하며 다음 라운드로 나아갔다.

상위랭커들이 잘 싸워준 건 든든하지만 좀 더 많은 수가 32강에 올랐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신진서는 중국 여자강호 저우훙위와 만났지만 의외의 고전을 하다 역전승했다. 변상일은 중국 옌환을 무난하게 꺾었다. 김명훈은 중국 강호 황밍위를 꺾었다. 원성진은 LG배 우승 경험이 있는 스웨를 꺾었다. 박건호는 LG배 챔프 딩하오를 격침했다. 최정은 왕년의 중국일인자 구리를 격파했다.

그러나 한국랭킹 2위 박정환은 중국 판팅위에게 졌고, 4위 신민준이 중국 쉬자양에게, 홍성지가 중국 랴오위안허에게, 백홍석이 당이페이에게 져 탈락했다. 아마추어 출전자 최환영과 박승현은 각각 중국 구링이와 퉈자시에게 졌다.













가장 많은 숫자가 64강에 출전한 주최국 중국은 랭킹1위 커제를 비롯해 19명이 32강에 올랐다. 약체 일본은 6명이 32강에 진출했는데 일본이 국제무대에서 약진했음을 알 수 있었다. 시바노 도라마루가 중국4위 양딩신을, 위정치가 응씨배 결승에 올라 있는 셰커를 이겼고, 이치리키 료가 중국 롄샤오(11위)를, 모토키 가쓰야가 자오천위(6위)를 꺾는 등 중국과의 대결에서 선전했다.

대만은 라이쥔푸가 중국 탕웨이싱을 꺾고 홀로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 북미와 유럽 대표는 모두 탈락했다.

64강 종료 후 열린 대진 추첨 결과 한국은 4일 열리는 32강에서 모두 중국선수와 대결한다. 신진서가 판팅위와 대국하며 변상일이 천셴과, 김명훈이 리웨이칭과 겨룬다. 박건호는 양카이원과, 원성진이 쉬자양과, 최정이 구쯔하오와 대국한다. 상대전적은 신진서 6승1패, 변상일 첫 공식대국, 김명훈 1승, 박건호 첫 공식대국, 원성진 무승1패, 최정 1승이다.

중국바둑협회가 주최하고 몽백합가구과기주식유한책임회사가 주관하는 제5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 오픈전의 상금은 우승 180만 위안(약 3억 2300만 원), 준우승 60만 위안(약 1억 700만 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본선64강부터 준결승3번기까지는 각 2시간, 60초 초읽기 5회를 주며 결승5번기는 각 3시간, 60초 초읽기 5회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