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7개월째 한국여자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최정 9단. 마지막 선수로서 어깨가 무거웠을 것이다. 일본 마지막 선수 우에노 아사미 4단을 상대로 무기력하게 졌다.
한국·중국·일본이 겨루는 단체전에서 한국이 먼저 탈락하고 중국과 일본이 우승을 다투기는 오랜만이다. 2012년 제2회 황룡사쌍등배 이후 10년 만이다.
여자단체전인 호반배 세계여자바둑패왕전에서 한국의 마지막 선수 최정 9단이 지면서 한국은 3위가 확정됐다. 18일 온라인(서울 ↔ 도쿄)으로 펼친 2022 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 11국에서 흑을 든 최정(26)이 일본의 마지막 선수 우에노 아사미(上野愛咲美·21) 4단에게 226수 만에 불계패했다. 우하에서 적지 않은 실리를 차지하며 중반까지 최정이 실리로 앞섰다.
하지만 상변에서 곤마가 쫓기면서 제공권을 뺏겨서 고전했다. 이 때문에 10집 넘는 차이로 불리해졌다. 이후 끈질긴 추격으로 차이를 좁히긴 했지만 우에노 아사미가 안전운행하면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국은 김채영만 1승을 거뒀고 이슬주, 허서현, 오유진, 최정이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탈락하는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우승은 일본과 중국이 다투게 됐다. 중국은 위즈잉, 저우홍위, 루민취안 등 강력한 기사들이 3명이나 남아 있어 우승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일본의 우에노 아사미의 기세로 봐선 의외의 전개가 될 수도 있다.
우에노 아사미는 올해, 일본 역사상 처음으로 여자국제대회(센코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 린 바 있다. 이번 호반배에서 우에노 아사미는 중국 두번째 선수 리허 5단의 3연승을 저지했고 한국 여자랭킹 1위 최정을 꺾었다.
▲ 우에노 아사미는 여자국제기전 센코컵을 비롯해 약리전·여자입규배·여자기성의 타이틀을 보유했으며 통산타이틀 획득수 ‘9’를 기록하고 있다. 도쿄 출신이며 2016년 입단해 일본기원도쿄본원 소속이다. [PHOTO | 日本棋院]
19일 오후 2시(한국시각) 열리는 12국엔 중국의 루민취안(陸敏全·23) 6단이 출격한다.
호반건설이 후원하고 서울신문과 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는 2022 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의 대회 총규모는 3억 원이며 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본선에서 3연승 시 2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고, 이후 1승 추가 시마다 200만 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생각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60초 1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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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호반배 세계여자패왕전 각국 출전 선수
-한국 : / (탈락) 최정(1패), 오유진(1패), 김채영(1승1패), 허서현(1패), 이슬주(1패)
-중국 : 위즈잉, 저우홍위, 루민취안 / (탈락) 리허(2승1패) / 우이밍(5승1패)
-일본 : 우에노 아사미(2승) /(탈락) 후지사와 리나(1승1패), 나카무라 스미레(1패), 스즈키 아유미(1패), 셰이민(1패)
▲ 한국 최후의 보루였던 최정.
칭기즈칸
